'네피모' 대표 김형남씨, 무고 고소인 신분 경찰 출석
고성 산불 때 '文, 언론사 사장들과 술 마셔 대응 늦어'
노영민 비서실장·이해찬 대표에 명예훼손 고발돼
"알권리 차원서 의혹 제기한 것"…무고 혐의 맞고소
"고성 산불 당시 의혹 풀기 위해 文참고인 소환해야"
【서울=뉴시스】이창환 기자='네피모(청와대·민주당에 고발당한 네티즌 피해자 모임)' 대표 김형남씨가 14일 오후 2시 11분께 고소인 신분으로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했다. 2019.08.14. leech@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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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창환 기자 = 지난 4월 고성 산불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언론사 사장단과의 음주 자리에 참여해 늑장대응했다는 글을 인터넷상에 공유했다가 고발당한 네티즌들 모임 대표가 14일 경찰에 출석했다.
'네피모(청와대·민주당에 고발당한 네티즌 피해자 모임)' 대표 김형남씨는 이날 오후 2시11분께 고소인 신분으로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했다.
그는 "굉장히 참담하다. 정치는 정치로 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무고에 대해 밝히기 위해서라도 직접 문 대통령을 이쪽(경찰)으로 소환해 참고인 조사를 받으라고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문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면 24시간을 공개하겠다고 약속했고, 국민은 알 권리 차원에서 국가적 재난상황인 고성 산불 당시 늑장대처와 관련한 의혹을 제기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대통령 비서실장과 여당대표가 네티즌을 고발하고, 다시 이를 무고 혐의로 맞고소해 조사를 받는다는 자체가 참담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과 정부를 비판하는 국민의 입을 막기 위해 형사처분을 받게 하려는 목적으로 무고하게 국민을 고발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무고로) 고소하게 됐다"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통령께서 국정운영을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과 함께 납득할 수 있는 방법으로 운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7월8일 대통령 비서실과 경호처에 고성 산불 당일 문 대통령의 24시간에 대한 정보공개청구를 했으나 '청와대 홈페이지에서 봐라', '보안상황이기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는 답변을 최근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번 무고 혐의 맞고소는) 지난 6월말 문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출석하라는 통지를 받은 19명이 자발적으로 모여 하게 된 것"이라며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도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네피모에 따르면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언론사 사장들과 술을 마시느라 화재 대응이 늦었다'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불특정 다수에게 전파해 문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네티즌 75명을 고발했다.
이 네티즌들은 '네피모' 모임을 만들어 지난 7월4일 노 실장과 이 대표를 무고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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