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모습이 무엇인지를 놓고 논란을 빚었던 광화문 현판이 검은색 바탕에 동판 글씨를 붙이고 금박을 입히는 방식으로 내년 이후에 교체됩니다.
문화재청은 오늘 문화재위원회 보고를 거쳐 이 같은 방침을 최종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2010년 광화문 복원 당시 흰 바탕에 검은색 글씨로 만들어진 현재 현판은 제 모습이 아니라는 고증 논란과 함께 균열 발생으로 부실 복원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재제작을 결정한 문화재청은 지난 2016년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에서 발견된 옛 사진을 통해 현판 바탕색이 글자보다 어둡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해 1월, 검은색 바탕에 금박 글씨로 현판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연말 경복궁 중건 과정을 기록한 '영건일기'에서 동판으로 글자를 만들고 금을 발랐다는 내용이 새롭게 발견되면서 제작 방식이 다시 변경됐습니다.
새로운 광화문 현판은 현재 나무를 깎아 글자를 새기는 작업까지 끝난 상태로 보관되어 있으며, 문화재청은 전통 안료와 전통 방식을 사용해 올해 안에 현판 제작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또 광화문 현판의 상징적인 의미를 살릴 수 있는 날을 정해 내년 이후에 새로운 현판을 걸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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