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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건강해지는 식품업계…`4조` 건기식 시장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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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빙그레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비바시티`. [사진 제공 = 빙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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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업체들이 잇따라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저출산과 인구노령화로 성장이 막히자 새로운 미래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건기식 타깃층도 기존 50대 이상에서 20~30대 여성, 40대 직장인 등으로 점점 세분화되는 추세다.

14일 빙그레에 따르면 이 회사가 지난 6월 론칭한 20~30대 여성 타깃 건강기능식품 '비바시티'의 누적 매출액은 이달 기준 1억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판매량은 전월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빙그레 관계자는 "온라인에서만 판매중임에도 불구 초기 판매가 호조"라며 "온라인 판매 목표는 초과달성하고 있고 향후 입점 거래처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빙그레는 지난 6월 건강 지향 브랜드 'TFT'를 론칭하고 첫 번째 하위 브랜드로 비바시티를 선보였다. 비바시티는 28~35세 여성을 겨냥해 스틱젤리와 구미젤리 등 맛과 식감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빙그레는 올해 말 TFT의 두 번째 건기식 하위 브랜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시니어를 타깃으로 한 건기식 브랜드 '리턴업'을 선보였다. 이로써 CJ제일제당의 건기식 브랜드 수는 총 4개로 늘었다. 리턴업은 급격히 신체 변화를 느끼게 되는 40세부터 고연령층까지 각 연령대에 맞는 성분을 제공한다. 특히 CJ제일제당은 경제력을 가진 40대 이상 소비자가 건강에 적극 투자하며 건기식 시장 성장을 주도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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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리턴업`. [사진 제공 = CJ제일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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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는 홍삼전문브랜드 '천지인'과 건기식브랜드 'GNC'를 운영하고 있다. GNC는 유전자 분석을 통해 소비자 맞춤형 헬스케어를 게공한다는 강점이 있다. 판매처도 기존 대형마트와 자사 온라인몰 위주에서 올리브영 등 젊은 소비층이 많이 찾는 채널로 넓히고 있다.

경쟁사들의 진출이 잇따르자 건기식 분야 상위 기업들도 움직임이 빨라졌다. KGC인삼공사는 지난해 '화애락 이너제틱'을 출시하면서 기존 시니어층을 벗어나 젊은 여성 소비층으로 타깃을 옮겼다. 판매처도 기존 정관장샵뿐 아니라 헬스앤뷰티(H&B)스토어로도 넓혔다. 한국야쿠르트는 기존 건기식 브랜드를 'MPRO'로 통합하고 제품군을 확장할 계획이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건기식 시장 규모는 4조3000억원으로 2년 전인 2016년보다 20% 가량 성장했다. 향후 정부가 건기식을 판매하는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사업자의 사전 신고 의무 폐지를 추진할 계획이어서 건기식 시장 성장률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무엇보다 긍정적인 것은 기존 건기식 소비 타깃이 아니었던 20대들도 건기식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며 "시니어층뿐 아니라 젊은 소비층을 잡기위한 제형 개발이나 건기식 맛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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