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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7월 취업자 30만명 증가···실업률은 19년來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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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7월 고용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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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취업자가 30만명 가까이 늘어 1년 반 만에 최대폭 증가했다. 고용률도 상승세가 계속돼 지표상 호조가 이어졌다. 하지만 실업자 수와 실업률이 또 한번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데다 늘어난 취업자의 대부분도 초단기 근로자였다. 정부의 재정일자리가 고용시장을 떠받치는 가운데 취업자와 구직자가 모두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29만9,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1월(33만4,000명) 이후 1년6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인구 증감 요인을 반영한 고용률(15~64세)도 67.1%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올랐다.

다만 늘어난 취업자의 대부분은 일하는 시간이 1주일에 17시간이 채 안 되는 초단기 근로자였다. 주당 1~17시간 취업자가 28만1,000명 늘어 전체 취업자 증가폭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18~35시간도 22만3,000명 늘었다. 반면 36~52시간 취업자는 4만3,000명 오히려 줄었다.

실업자 수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1년 전보다 5만8,000명 늘어난 109만7,000명으로 같은 달 기준 외환위기 당시인 1999년(148만9,000명) 이후 가장 많았다. 실업률도 0.2%포인트 오른 3.9%로 2000년(4.0%) 이후 최고다.

체감실업률을 보여주는 확장실업률(고용보조지표3)도 0.4%포인트 올라 11.9%에 달했다. 2015년 작성 이래 최고치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청년층과 60대 이상에서 매달 실업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60대 이상은 (정부의)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구직자가 증가하기 때문”이라며 “청년층 실업자 증가도 좋은 신호라고 단언할 수 없지만 고용률 증가가 지속하는 가운데 구직활동이 늘어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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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별로 보면 취업자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4만6,000명), 숙박·음식점업(10만1,000명) 등에서 많이 늘었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는 9만4,000명 줄어 지난해 4월 이후 16개월 연속 마이너스가 이어졌다. 금융·보험업(-5만6,000명)도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고 제조업 한파에 도·소매업(-8만6,000명)에서도 취업자가 큰 폭 줄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이 37만7,000명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정부의 노인일자리 사업 확대 영향으로 해석된다. 고용률은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상승했고 그중에서도 60세 이상 고용률이 1.3%포인트 최대폭 올랐다. 반면 40대는 취업자 수가 준 데 이어 고용률도 1년 전보다 0.8%포인트 줄어 지난해 2월 이후 18개월 연속 감소했다.
/세종=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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