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재 요청 땐 글로벌 호구 되는 것…반도체 자립경제 체제 구축해야”
김 차장은 또 지난달 방미 당시 미국에 한·일 경제갈등 상황에 대한 중재를 요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미국에 가서 중재를 요청하면 청구서가 날아올 게 뻔한데 제가 왜 중재를 요청하나”라며 “제가 뭘 도와 달라고 요청하는 순간 글로벌 호구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만약 한·미·일 공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관여를 할 것이고, 그렇지 않고 일본 위주의 아시아 외교정책을 하겠다고 그러면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 ‘미국이 알아서 하라’고만 했다”고 했다.
그는 한·일 경제갈등의 장기적 해법으로는 “우리도 가마우지 경제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다른 국가에서 LCD, TV, 반도체나 휴대폰을 만들어도 우리의 부품·소재 핵심 장비를 만들어서 수출이 가능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일본에 종속된 수출구조를 자립형 경제로 바꿔야 한다는 점을 ‘가마우지 경제’에 빗대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보 분야에서도 외부 세력 의존도가 너무 높으면 부품·소재처럼 똑같은 문제가 안 생긴다는 법이 없다”며 “우리가 지금 정찰용 인공위성이 하나도 없는데, 빨리 저궤도에 정찰용 인공위성을 5개, 혹은 25개를 만들어서 쏘아 올려야 한다”고 했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 최신 뉴스 ▶ 두고 두고 읽는 뉴스 ▶ 인기 무료만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