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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국내 여행사들, 홍콩공항 폐쇄에 “대체 항공편 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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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AFPBB 제공]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내 여행업계가 시위대에 의해 점령된 홍콩국제항공의 여객기 운항이 전면 중단되자 대체 항공편 물색 등 비상대책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현지에 있는 국내 단체 여행객들을 위해 숙박과 교통편을 지원하기로 하는 한편, 대체 항공편을 통해 귀국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 중이다. 대체 항공편은 중국 마카오 또는 선전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모두투어도 “천재지변 같은 상황인 만큼 일단 항공권을 환불해주고 대체 항공편도 구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운항 중단 상황이 심각하다면 대체 항공편 물색도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노랑풍선 역시 배나 버스 등 교통편을 이용해 인접국의 가까운 공항에서 대체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방안을 살피고 있다.

반대로 한국에서 홍콩으로 출발할 계획이었던 여행객들은 일정 연기나 취소를 염두에 둬야할 상황에 처해있다.

홍콩의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란타우섬 홍콩 국제공항에서 열린 가운데 이날 정오께 공항이 모두 폐쇄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공항 측은 수천명의 시위대가 공항 터미널로 몰려들자 홍콩에서 출발하는 남은 항공편 모두를 취소했다.

홍콩으로 도착하는 항공기들의 경우 이미 출발한 항공편의 착륙은 허용하지만 아직 출발하지 않은 항공편에 대해서는 출발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홍콩 정부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가 계속되면서 홍콩 공항에서는 4일째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여행사 관계자는 “문제는 여행사를 통한 패키지 여행객보다 개별 자유여행객들이 훨씬 많다는 점”이라며 “현지 영사관 등을 통해 적절한 도움을 받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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