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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북 노동신문 “자력갱생” 내부 결속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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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실무협상 염두에 둔 듯

이르면 이달 말 북·미 실무협상이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북한이 ‘자력갱생’을 강조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 메시지를 부각시켰다. 협상이 재개되더라도 단기간 내에 제재 완화가 이뤄지긴 힘든 만큼 내부 결속을 다지며 ‘버티기’를 독려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12일 ‘자력갱생의 위력으로 신년사에 제시된 과업을 철저히 관철하자’는 제목의 사설에서 “지난 7개월간의 투쟁을 통해 오직 자기 힘을 굳게 믿고 자력으로 앞길을 개척해나가는 데 우리 공화국의 높은 존엄과 참다운 번영, 주체혁명의 전진 발전이 있다는 것이 실증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올해 들어서도 적대세력들의 제재 봉쇄 책동은 악랄하게 감행됐으며 시련과 난관이 가로놓여 있다”면서 “자체의 힘과 기술, 자원에 의거해 진격의 돌파구를 열어나감으로써 저력을 만천하에 과시했다”고 했다. 자력갱생을 통해 제재 국면을 돌파해가고 있다는 자평이다. 이어 신문은 “각급 당조직들에선 대중을 신년사 과업 관철을 위한 투쟁에 총발동시켜나감으로써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목표 수행의 돌파구를 열어놓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은 2016년 채택한 김정은식 경제정책으로 2020년을 목표 달성의 해로 삼고 있으나 성과가 미미한 상태다.

한편 북한은 전날 발표한 외무성의 대남 비난 담화를 노동신문 등 주민이 보는 대내용 매체에는 보도하지 않았다. 담화는 청와대를 향해 “새벽잠까지 설쳐대며 허우적거리는 꼴” “겁먹은 개가 더 요란스럽게 짖어대는” 등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었다.

이주영 기자 young7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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