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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포르투갈, 유조차 파업으로 전국 휘발유 배급제…하루 25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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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기사 노조, 한달 기본급 83만원 3년후 120만 요구

뉴시스

포르투갈 유조차 기사들의 파업이 시작된 12일 파업불참 유조차 한 대가 경찰의 호위 속에 휘발유 수송에 나서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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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포르투갈)=AP/뉴시스】김재영 기자 = 포르투갈 정부는 트럭 기사 2000명의 임금인상 무기한 파업이 시작되자 12일 휘발유 배급제에 나섰다.

여름 관광 성수기 및 여름철 농산물 수확이 한창일 때 벌어져 큰 불편과 경제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유조차 운전자 대부분이 일터에 나오지 않자 정부는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넣을 수 있는 양을 제한하기로 했다. 일반 승용차는 하루 25ℓ(6,6갤런), 트럭은 100리터가 상한이다.

다른 부문에서 일하고 있는 트럭 운전 기사들도 일부 파업에 동참했다.

휘발유와 신선 식품이 곧 부족할 것으로 예상한 중도 좌파 정부는 10월 총선을 앞둔 가운데 파업 트럭 기사들에게 최소한의 물자 수송을 강제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유조차 기사들이 비상 사용처 및 공항에 휘발유 수송을 계속하고 공공 교통용 휘발유를 평소의 75%, 그리고 주유소에 50%를 계속 실어다주면 혼란이 최소화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한다. 금방 못쓰게 되는 물품은 전량, 일반 식품은 평소의 반이 상점에 배달되도록 트럭 기사들을 독려하고 있다.

이날 일부 휘발유 수송 트럭이 경찰의 호위를 받고 움직였다. 경찰은 파업 기사들의 도로 봉쇄에 대비해 대기 상태에 있다.

주유소에서 긴 줄이 서 있다는 말은 아직 들리지 않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주말에 연로통을 가득 채운 덕분이다.

정부는 트럭 기사들이 이 같은 최소한의 서비스 요구를 수행하지 않을 경우 법으로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포르투갈에는 파업 노동자를 일터로 강제 동원하는 법이 있는데 발동된 적이 매우 드물었다.

정부는 상황이 악화되면 치안 조직 내에서 자격자들을 선정해 휘발유를 수송하도록 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트럭 기사들은 한 달 705달러(83만원) 정도인 기본 임금이 2022년까지 1000달러( 120만원)로 올리야 한다고 주장한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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