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붓아들 사망과 자신이 관련 없다는 점 강조하기 위해 고소
12일 MBC에 따르면, 고유정은 의붓아들 사망을 자신의 범행으로 몰아가면서 허위 사실로 자신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유정 변호사는 지난달 여론이 나쁘다는 이유로 사임계를 제출했다가 현재 전 남편 사건 재판과 의붓아들 사건 경찰 조사에 참여하면서 고유정을 다시 변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유정이 현 남편을 고소한 이유는 의붓아들 사망과 자신이 관련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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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막바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충북 청주 상당경찰서는 수사 자료들을 다른 지역 경찰청 소속 범죄심리분석관, 즉 프로파일러들에게 맡겨 분석을 의뢰하기로 했다.
경찰의 최종 결론이 임박한 가운데, 경찰은 다음주 고유정과 현 남편을 한 차례 더 조사한뒤 법률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이달 중 수사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이날 제주지법 형사2부(정봉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정식 공판에서도 고유정 측은 우발적 범행을 강조한 바 있다. 고유정의 변호사는 "수사기관에 의해 조작된 극심한 오해를 풀기 위해 계획적 살인이 아님을 밝히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우선 피고인은 한 아이 엄마로서, 아버지의 사망으로 아이가 앞으로 아버지 없이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에 대해 말할 수 없이 미안하고 슬픈 마음이며, 피해자 부모님과 졸지에 형을 잃은 동생에게도 말할 수 없이 깊은 사죄의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변호인은 강씨의 강한 성욕을 강조하며 사건이 일어나게 된 이유를 피해자 측에 돌렸다. 아들과의 면접교섭이 이뤄지는 동안 강씨가 스킨십을 유도하기도 했고, 펜션으로 들어간 뒤에도 수박을 먹고 싶다는 아들이 방에서 게임을 하는 동안 싱크대에 있던 피고인에게 다가가 갑자기 몸을 만지는 등 성폭행을 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피해자가 설거지를 하는 평화로운 전 아내의 뒷모습에서 옛날 추억을 떠올렸고, 자신의 무리한 성적 요구를 피고인이 거부하지 않았던 과거를 기대했던 것이 비극을 낳게된 단초"라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 vitaminj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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