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출판부, 밀양 출신 김원봉·윤세주 투쟁사 담아
박춘금, 노덕술 등 친일 인물도 재조명
책 '끝나지 않은 그들의 노래' |
(진주=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일제가 가장 두려워한 항일 무장투쟁단체 의열단과 김원봉, 윤세주 등 독립운동가들을 재조명한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
경상대 출판부는 의열단 창립 100주년과 광복 74주년을 맞아 '끝나지 않은 그들의 노래(저자 최필숙 320쪽)'를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책은 약산 김원봉이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고 의열단장(의백)이 돼 수많은 독립운동가에게 폭탄을 쥐여주기까지 결단과 고뇌를 소설 형식으로 엮었다.
이육사 시인의 동지이자 의열단의 어머니 역할을 한 석정 윤세주 열사의 일대기는 대서사시 형식으로 집필했다.
이 책은 밀양 출신 독립운동가들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의열투쟁을 통해 정부로부터 서훈을 받은 밀양 사람은 12명이다.
경남 출신 독립운동가 중 독립장 이상의 훈장을 받은 3분의 1 이상이 밀양 사람이다.
밀양에서 독립운동가들이 이처럼 많이 배출된 이유는 밀양에 위대한 독립운동가들의 스승이 있었기 때문이다.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적 지주인 황상규와 의열단 활동에 기여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투사 김대지, 김원봉의 교장 선생님이던 전홍표 등이 밀양의 독립운동가들을 키웠다.
책에는 안중근과 그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 윤봉길과 그의 아내 배용순, 조선총독부에 폭탄을 던진 것으로 알려진 김상옥, 가장 불행한 독립운동가 영화 '밀정'의 주인공 김시현과 황옥의 항일 운동 이야기가 담겼다.
일제 강점기 박춘금, 노덕술 등 친일 인물도 다룬다.
저자 최필숙 |
저자 최필숙 씨는 "일제강점기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았던 그들의 뜻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라며 "최근 일제강점기 만행을 인정하지 않는 일본 정부의 태도에 대항해 잊지 말아야 할 독립운동가들의 의열투쟁 정신을 본받기 위해 집필했다"고 말했다.
밀양 출생인 최 씨는 밀양여고와 부산대학교 역사교육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사단법인 밀양독립운동사연구소 부소장, 밀양고 교사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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