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은 11일 '잠재성장률 하락의 원인과 제고 방안'이란 보고서를 통해 "국내 잠재성장률은 최근(2016 ~2020년) 2.5%까지 떨어졌으며, 2026년 이후에는 1%대로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내놓은 최근 5년간(2016~2020년) 연평균 잠재성장률 추정치(2.7~2.8%)보다도 0.2 ~0.3%포인트 더 비관적 수치다. 잠재성장률은 추가적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으면서도 한 나라의 노동과 자본을 최대로 활용해 달성할 수 있는 성장률을 의미하는 것으로, 한 국가의 경제 기초체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쓰인다.
보고서가 꼽은 한국 잠재성장률 추락의 원인은 ▲저출산 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줄어드는 데다 ▲투자 부진과 자본 축적 저하 현상이 나타나는데 ▲신성장 산업은 부재(不在)하고 ▲연구개발(R&D) 투자 성과 또한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1990년대 초 7.3%에 이르렀던 잠재성장률이 외환 위기를 겪으며 5.6%(1996~2000년)까지 떨어졌고, 금융위기 이후엔 3.2%(2011~2015년)까지 가파르게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앞으로 생산가능인구 감소세가 본격화되고 자본 투입도 더 낮아지면서 국내 잠재성장률은 2021~2025년 2.1%, 2026~2030년엔 1.9%, 2031 ~2035년은 1.7%까지 낮아질 것으로 연구원은 보고 있다.
김성모 기자(sungm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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