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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대한민국 인재 산실, 한양대 80년]지속 가능하고 진정성 있는 산학협력 위해 ‘IUCC 센터’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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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캠퍼스 맞춤형 산학협력

국내 대학 중 유럽에 최다 특허출원

대학 내 학·연·산 클러스터 구축도

중앙일보

한양대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2019 CES에 참가해 2건의 혁신상을 받았다. 이 중 1건은 국내 기업과 기술이전을 논의 중이다. [사진 한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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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준 한양대학교는 58건의 기술을 기업에 이전하고 22억9000만원의 기술이전 수익을 올렸다. 또 977건의 특허를 출원하고 461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아울러 국내 대학으로서는 가장 많은 특허를 유럽 특허청에 출원했다.

이런 성과의 바탕에는 대학과 산업체 간의 긴밀한 협력이 존재한다. 한양대는 ‘산학협력 대가’로 불리는 김우승 총장의 진두지휘 아래 서울 및 ERICA캠퍼스의 성격에 맞는 산학협력을 활발하게 진행한다.

서울캠퍼스의 경우 특허 등 교수의 연구 성과물을 외부기관에 마케팅해 이익을 창출하고, 이를 다시 연구 개발에 재투자함으로써 더 좋은 연구 성과가 나올 수 있게 하는 선순환 구조로 운영된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2019 CES(소비자가전전시회)에 출품된 기술들이 좋은 예다. 한양대는 CES에서 2건의 혁신상을 받았고 그중 1건에 대해 기업과 기술 이전을 논의하고 있다.

ERICA캠퍼스는 학(學)·연(硏)·산(産) 클러스터(cluster)를 구축, 캠퍼스 내 상주한 정부 출연 연구소와 LG이노텍 같은 다수의 기업과 산학협력을 진행한다. 최근 제약 관련 기술이전을 통해 단일 건으로 10억원이 넘는 계약도 수주했다. 또 ERICA캠퍼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강소연구개발 특구사업 기술핵심기관과 대학 내 산학연협력단지 조성사업에 선정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두 사업의 진행으로 기업들과의 협력이 활성화되면 5년 내 100개 이상의 기업이 추가로 입주할 전망이다. 학·연·산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산학협력을 선도하는 캠퍼스가 되는 것이다.

김우승 총장은 산학협력이 잘 되기 위한 조건으로 진정성(Sincerity)과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꼽았다. 진정성은 실적이나 목표를 맹목적으로 채우는 사업이 아닌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진행되는 사업을, 지속가능성은 정부 연구비의 유무와 상관없이 산학협력이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을 의미한다. 김 총장은 “지속 가능하게 가려면 진정성이 필요하고, 진정성 있게 하지 않으면 지속가능성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양대는 지속 가능하고 진정성 있는 산학협력을 위해 ‘멤버십 산학협력센터(Industry-University Collaboration Center·IUCC 센터)’ 설립했다. 이 연구센터는 운동을 하고자 하는 사람이 피트니스 센터의 회원권을 끊듯이 기업이 회비(membership fee)를 내면, 그 자금을 바탕으로 대학의 각 분야 전문교수들이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그 결과물을 기업과 공유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한양대는 최근 공모를 거쳐 3~4명의 교수로 구성된 IUCC 센터 4곳을 만들었다. IUCC 센터는 기업이 하기 어려운 장기적 연구를 중점적으로 진행한다. 외국에선 활성화된 산학협력 방식으로,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의 ‘기어랩(gear lab)’이 좋은 예다. 이곳에선 현대차를 비롯해 80여 개의 기업이 등급에 따라 차별화된 멤버십 비용을 매년 지불한 뒤 필요한 정보와 연구 결과를 얻어간다. IUCC의 장점은 대학은 안정된 재정을 바탕으로 연구와 교육에 집중하고, 기업은 필요한 정보와 연구 결과를 얻는다는 상생협력에 있다.

중앙일보디자인=김재학 기자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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