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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박재근 교수 “삼성, 벨기에로부터 소재 조달한다는 일본 보도는 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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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와 통화한 적도 없다”
한국일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6일 삼성전자 천안 사업장에서 반도체 패키징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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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품목이자 반도체 핵심 소재인 포토레지스트(감광액)를 일본 대신 벨기에 업체로부터 조달하고 있다고 일본 매체가 보도한 가운데, 보도에 인용된 한국 전문가가 자신은 이 같은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경제전문 매체인 '닛케이 아시안 리뷰'는 11일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장을 맡고 있는 박재근 한양대 교수의 말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벨기에에 소재한 한 업체에서 포토레지스트(감광액)를 조달하고 있다”고 밝혔다며 해당 업체가 일본 기업인 JSR과 벨기에 연구센터 IMEC가 2016년 설립한 합작법인 EUV레지스트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 합작회사의 최대 주주는 JSR의 벨기에 자회사인 JSR마이크로다.

반면 박 교수는 이날 국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닛케이 기자와 통화하거나 만난 적이 없는데 제 말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포토레지스트(감광액) 공급원으로 벨기에 업체를 확보한 것처럼 기사가 나갔다. 완전한 오보"라고 반박했다. 그는 "지난 9일 비서를 통해 닛케이 기자가 다른 언론에 난 기사와 관련해 문의하고 싶다는 얘기를 듣고 해당 언론사에 직접 물어보라고 한 것이 전부"라며 "그런데 내가 말한 것처럼 기사가 작성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보도에서처럼 자신이 삼성전자가 벨기에 업체로부터 반도체 소재를 공급받고 있다고 말한 적이 없다는 뜻이다.

박 교수는 "닛케이가 거론한 내용은 사실 여부를 떠나 기업의 영업 비밀에 해당할 수 있다"며 업계 사정을 잘 아는 자신이 그런 말을 절대로 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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