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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배틀그라운드 글로벌 올스타전 ‘PNC’, 초대 우승은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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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 아쉽게 준우승…마지막 3개 경기서 ‘부진’

매경게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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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팀이 ‘배틀그라운드(펍지)’ 세계 최강 자리 등극에 실패했다. 한국 대표팀은 11일 서울 중구 장충동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9 펍지 네이션스컵(PNC)’ 3일차 일정에서 3경기(13매치)부터 이어진 부진 끝에 최종 1위 자리를 러시아에 내줬다. 한국 팀은 이번 대회 초중반까지 1위를 유지했으나 이날 3경기부터 이어진 ‘에란겔’ 3연전에서 무너지고 말았다.

이번 대회는 올해 처음으로 펍지가 직접 주최하는 ‘배틀그라운드’의 글로벌 대회다. 전세계 5개 대륙, 총 16개 국가에서 구성된 ‘배틀그라운드’ 스타 플레이어들이 참가하는 일종의 글로벌 올스타전이다. 아르헨티나, 오스트레일리아, 브라질, 캐나다, 중국, 대만, 핀란드, 독일, 영국, 일본, 러시아, 한국, 태국, 터키, 미국, 베트남 등

한국 팀은 지난 9일 개막 첫날 일정을 총합 점수 50점으로 1위로 마감했다. 3경기까지 베트남에 밀려 2위에 머물렀으나 4경기에서 역전을 이뤄내며 선두 자리를 꿰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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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일정에서도 한국 대표팀은 한 번도 ‘치킨(배틀그라운드에서의 승리 문구)’을 달성하지 못했으나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총합 점수 90점으로 1위를 유지했다. 누적 킬수 22점의 ‘피오’ 차승훈과 18점의 ‘이노닉스’ 나희주의 활약이 돋보였다.

3일차 역시 초반 분위기가 좋았다. ‘피오’ 차승훈의 압도적인 킬포인트 획득 역량이 이어졌다. 이날 한국 팀은 1경기에서 킬포인트 4점과 생존점수 6점 등 10점을 확보하며 총합 점수 100점으로 선두를 유지했다.

2경기에서도 ‘피오’ 차승훈과 ‘로키’ 박정영이 활약하며 킬포인트 9점과 생존점수 6점을 기록했다. 총합 점수 115점으로 2위 베트남(86점), 3위 러시아(84점)와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경기 종반 ‘로키’ 박정영이 끝까지 전투를 벌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3경기부터 부진이 이어졌다. ‘미라마’에서 ‘에란겔’로 변경되면서 악몽이 시작됐다. 초반 ‘피오’ 차승훈 선수가 중국 팀에게 제압당했고 다른 선수들도 종반까지 생존하지 못하고 조기에 전원 탈락하며 킬포인트 2점만을 추가하는 것에 그쳤다. 3위였던 러시아는 ‘치킨’과 함께 킬포인트 10점 등 총 20점을 획득하며 104점으로 한국을 추격했다.

4경기도 마찬가지. 한국은 24분경까지 4킬을 추가하며 선두를 유지했지만 대만의 ‘밀크’ 선수의 활약에 선수들이 쓰러지고 말았다. 반면 한국을 추격하던 러시아의 경우 독일과 함께 마지막까지 남아 승부를 펼친 끝에 점수를 대거 확보했다. 최종 ‘치킨’은 독일이 차지했지만 러시아는 킬포인트 10점과 생존점수 6점을 확보해 120점을 기록, 122점의 한국을 바짝 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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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5경기. 한국은 20분까지 킬포인트를 내지 못했다. 반면 러시아는 6점을 추가하며 한국을 따돌렸다. 한국은 ‘피오’ 차승훈 선수가 쓰러져 더욱 불안했다. 위안거리는 러시아는 2명의 선수만 살아남았다는 점이었다. 그러나 한국은 23분경 매복하고 있던 베트남 선수들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생존했던 ‘아쿠아5’ 유상호 선수까지 경기에서 접속이 끊어지는 사고가 발생하며 역전의 기회는 사라졌다. 러시아도 다른 팀들의 견제 속에 5경기에서 킬포인트 7점을 올리는데 그쳤지만 최종 점수는 킬포인트 78점을 포함한 총점 127점을 달성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팀은 유상호 선수의 접속 끊김으로 인한 추가 점수를 받았지만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우승한 러시아 선수들은 “한국 팬들에게 감사하다. 한국 선수들에게 열성적인 응원 보낸 팬들 보며 부럽다고 생각했다”며 “한국까지 찾아와 응원해준 러시아 팬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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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한 러시아 팀에게는 상금 10만달러가 주어졌다. 2위인 한국 팀에게도 5만8000달러가 수여됐다. 한국 팀은 11월 열리는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의 시드권도 확보했다. 3위 캐나다 팀에게도 5만달러가 제공됐다.

이날 경기에서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의 일정도 발표됐다. PGC는 오는 11월 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막한다. 로스앤젤레스에서 8일부터 10일까지 그룹 스테이지, 15일부터 17일까지 세미파이널, 이후 장소를 오클랜드로 옮겨 23일부터 24일 양일간 그랜드파이널이 열린다.

[임영택기자 ytlim@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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