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의 방·백범, 거대한 슬픔
중국 SF 선두주자 류츠신 대표작인 '지구의 과거' 3부작 마지막 시리즈이기도 하다.
우주에 관한 새롭고 거대한 상상과 세계관, 창세와 시간의 본질에 대한 고민을 보여주는 대서사시 같은 작품이다.
지구인들은 삼체 세계의 공격에 절멸 위기에 빠지지만, 갑작스럽게 삼체가 멸망하면서 3세기 가까이 이어진 위협에서 운 좋게 벗어난다.
하지만 우주 전체가 '암흑의 숲'이라는 걸 알게 되면서 인류는 더 큰 공포에 빠진다.
컴퓨터 엔지니어 출신 류츠신은 중국을 대표하는 SF 소설가로, 중국 최고 과학소설에 주는 SF은하상을 8년 연속 받았다. 허유영 옮김.
자음과모음. 804쪽. 1만7천500원.
▲ 지구에서 한아뿐 = 외계인과 지구인의 희한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장편 소설이다.
지난 2012년 출간 후 절판된 정세랑의 두 번째 소설을 개정판으로 재출간했다.
10년 넘게 사귀던 남자가 외계인이라면 어떤 기분일까. 그리고 어느 날 그가 떠나야 한다면?
정세랑은 창비장편소설상, 한국일보문학상을 받은 기대주다.
난다. 228쪽. 1만3천원.
▲ 자기만의 방 = 20세기 영국 모더니즘 문학을 대표하면서 페미니스트의 선구자 중 하나로 꼽히는 버지니아 울프 한정판 전집 11번째 시리즈.
1928년 케임브리지대학교 여자단과대에서 '여성과 픽션'을 주제로 한 강연을 위해 쓴 글을 수정해 출간한 원고다.
페미니스트 문학론과 여성 작가론, 페미니즘 일반에 대한 논의를 담았다.
솔. 172쪽. 1만2천원.
▲ 백범, 거대한 슬픔 = 소설가 김별아가 이번엔 백범 김구의 생애를 소재로 장편을 냈다.
해방을 맞아 조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백범이 지나간 시절을 회상하는 구조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여덟 번이나 이름을 바꾸며 독립운동가로 산 백범의 인생을 슬픔의 연속으로 그려낸다.
해냄. 304쪽. 1만5천원.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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