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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위, 원로예술가 8인 구술채록…최보경·정진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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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부터 사업 진행, 총 315건 기록 축적

내년 구술영상물·채록자료집 발간, 무료 서비스

이데일리

한국문화예술위의 2018년 한국근현대예술사 구술채록 현장 사진. 구술후보자로 선정된 배우 박정자(오른쪽)와 채록연구자로 참여한 배우 오지혜(오른쪽에서 두 번째)(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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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원로 예술인 8인의 생애사가 구술로 기록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2019년 한국근현대예술사 구술채록사업’ 구술후보자 선정 결과에 따른 원로 예술인의 생애사 구술 총 8건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예술위는 곡절 많은 한국 근현대 격변기를 온 몸으로 버텨온 예술인들의 삶과 체험을 생생한 육성과 영상으로 남기고 이를 영구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2003년부터 구술채록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총 315건(2018년 기준)의 구술기록을 축적했다.

이번에 선정된 원로 예술가는 △50여 년간 200여 편의 공연 의상을 만든 디자이너 최보경(82) △연극 연출부터 배우·제작·교육·예술행정에 몸담아온 연출가 정진수(75) △국립합창단 초대 단장이자 상임 지휘자였던 나영수(81) △한국적 추상미술의 다층성을 보여준 화가 김형대(83) △국내외 비엔날레시대 붐을 연 미술사가 송미숙(76) △‘남원의 애수’ ‘청춘의 꿈’ 등을 부른 가수 겸 작사·작곡가 김용만(86) △1세대 방송국 PD로 TV쇼 ‘쇼쇼쇼’의 연출가였던 황정태(82) 등 8인이다. 채록 여건상의 문제로 올해로 연기됐던 시인 신경림(83)에 대한 구술채록은 상반기에 완료했다.

구술채록사업은 각 분야 채록연구자들의 철저한 사전 연구계획에 따라 5회차(10시간) 안팎의 분량으로 구술채록을 진행한다. 구술맥락을 둘러싼 비언어적 요소도 포괄적으로 고려하기 위해 구술내용 전 분량을 기록한다. 최종 수행결과물은 전문가 평가, 구술자 검독·보완을 거쳐 채록을 실시한 뒤 다음 연도부터 구술영상물과 채록자료집으로 발간해 아르코예술기록원에서 무료로 서비스한다.

예술위 관계자는 “창작인들이 과거를 반추하며 구술로 빚은 예술인생은 그 자체로 또 다른 작품이자 해석이다”라며 “그들의 진솔한 회고와 성찰은 우리 근현대의 문화예술계 풍경과 인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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