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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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 이하(U-20) 월드컵의 '막내형' 이강인(18)이 다음 시즌에도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에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언론 아스 등 복수 언론은 4일(현지시간) "마테우알레마니 단장과 발렌시아가 다음 시즌에도 이강인과 함께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발렌시아 감독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의 잔류를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지난해 10월 만 17세 나이로 유럽 무대에 진출한 이강인은 올해 1월 발렌시아 1군에 정식 등록했다. 하지만 출전 명단에 이름을 거의 올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던 중 이강인은 2019 U-20 월드컵에서 팀 막내답지 않은 노련함으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며 실력을 입증했다. 이강인의 미래에 관심 쏠리기 시작했다. 이강인은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원했던 만큼 그의 이적설이 나오기 시작했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골든볼까지 수상한 이강인에게 구단 이적을 요청했고, 프리메라리가의 레반테나 네덜란드 리그의 아약스 등도 차기 행선지로 거론됐다. 반면 마르셀리노토랄 감독은 다음 시즌 이강인을 우선순위로 두지 않고 있은 것으로 알려졌었다.
이강인의 거취를 둘러싸고 발렌시아 지도부도 고민에 빠졌다. 싱가포르 출신인 피터 림 구단주는 이강인의 잔류를 원했지만, 마테우알레마니 단장과 마르셀리노토랄 감독은 반대하며 지도부 간 갈등도 발생했다. 하지만 결국 피터 림 구단주의 뜻이 받아들여지며 이강인의 잔류가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마르셀리노 감독도 이날 오후 9시(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과의 친선경기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강인에게 공평하게 출전시간을 줄 것이라며 이강인의 잔류를 암시했다. 마르셀리노 감독은 "이강인이 남기를 원한다면 그는 발렌시아 소속을 뛰게 될 것이며, 정당한 출전시간을 위해 팀에서도 방법을 찾고 있다"고 했다.
이날 이강인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지만 후반 29분 교체투입돼 오른쪽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발렌시아는 이날 레버쿠젠을 2-1로 이겼다.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이강인의 발렌시아 잔류 가능성은 그의 출전 시간으로 가늠될 것으로 보인다. 발렌시아는 18일 레알 소시에다드를 홈으로 불러 정규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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