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한국 작가들 "내 작품도 빼라" (나고야=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일본 아이치 트리엔날레가 '평화의 소녀상' 등 전시를 중단한 것에 항의해 본전시에 참여한 박찬욱·임민욱 작가가 4일 작품 자진 철수 의사를 밝혔다. 사진은 두 작가의 전시장에 붙이려던 '검열에 반대한다'라고 쓴 행사 소식지. 2019.8.4. airan@yna.co.kr
(나고야=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일본 최대 국제예술제 아이치 트리엔날레가 '평화의 소녀상' 등의 전시를 중단한 것에 항의해 본전시에 참여한 다른 한국인 작가들도 작품 자진 철수 의사를 밝혔다.
박찬경·임민욱 작가는 3일 밤 트리엔날레 사무국에 이메일을 보내 자신들의 작품 철거 및 전시 중단을 요구했다고 한 미술계 인사가 4일 전했다.
박찬경 작가는 '소년병' 작업을, 임민욱 작가는 '아듀 뉴스' 작업을 출품했다.
두 작가의 요청으로 이날 미술관을 방문한 이 인사는 '검열에 반대한다'라고 적힌 전시 소식지를 각자 전시공간에 붙이려 했으나, 트리엔날레 측이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일단 무산됐다.
이 인사는 "두 작가는 이런 상황에서 자신들 작업이 한 시간이라도 관람객에게 보여지길 원치 않는다 했다"라면서 "전시 중간에 이렇게 작품을 빼는 것은 기본적으로 검열이며 가벽을 세워 막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박찬경 '소년병' 작업을 감상하는 관람객들 (나고야=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4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아이치현문화예술센터에서 사람들이 박찬경 작가의 '소년병' 작업을 감상하고 있다. 센터에서 열리는 아이치 트리엔날레에 참여한 박 작가는 평화의 소녀상 등이 출품된 기획전 '표현의 부자유, 그 후' 전시 중단에 항의해 '소년병' 작업을 전시장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2019.8.4. airan@yna.co.kr
일본에 전시된 임민욱 작가의 '아듀 뉴스' (나고야=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4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아이치현문화예술센터에서 사람들이 임민욱 작가의 '아듀 뉴스' 작업을 감상하고 있다. 센터에서 열리는 아이치 트리엔날레에 참여한 임 작가는 평화의 소녀상 등이 출품된 기획전 '표현의 부자유, 그 후' 전시 중단에 항의해 '아듀 뉴스' 작업을 전시장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2019.8.4 airan@yna.co.kr
'표현의 부자유' 전시 팸플릿 품은 소녀상 (나고야=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4일 일본 아이치(愛知)현 나고야(名古屋)시 아이치현문화예술센터 8층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 손에 '표현의 부자유전' 팸플릿이 들려있다. 아이치트리엔날레 실행위원회의 전시 중단 결정에 따라 이날부터 전시장은 닫힌 상태다. 2019.8.4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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