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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미국 텍사스 월마트서 또 총기난사… “20명 사망, 26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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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3일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의 한 쇼핑몰 내 월마트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진 뒤, 월마트 직원들이 충격에 빠진 채 망연자실해하고 있다. 엘패소=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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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의 국경도시인 엘패소의 한 대형 쇼핑몰에서 3일(현지시간)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져 최소 2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달 27, 28일 뉴욕시와 캘리포니아주 길로이에서 열린 주말 야외 행사를 발칵 뒤집어 놓았던 총격 사건에 이어, 불과 일주일 만에 또다시 총기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특히 이번에는 많은 인명피해를 낳은 대형 참사다.

NBC방송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엘패소 동부의 한 쇼핑단지 내 월마트에서 총격이 일어났다. 현지 경찰은 트위터로 총격범을 ‘살해 의도를 가진 액티브 슈터(active shooter)’라고 규정했다. 불특정 다수를 겨냥해 총격을 가한 무차별 난사일 가능성이 크다는 말이다.

그렉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는 “21명이 사망하고, 26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구체적인 사상자 규모가 확인되지 않았을 당시, NBC방송은 “최소 19명이 사망했고, 약 40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ABC방송은 지역 매체를 인용해 “최소 18명이 숨졌다”고 전했고, 로이터통신도 텍사스주 관리를 인용해 “사망자는 15~20명”이라고 보도했다.

경찰은 ‘패트릭 크루시우스’라는 이름의 남성 용의자 한 명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주 댈러스 출신이며, 21살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공범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엘패소에서 끔찍한 총격이 있었다. 많은 이들이 죽었다는 보도가 있는데 매우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월마트는 성명을 통해 “비극적인 사건으로 충격적”이라면서 “희생자와 지역사회 등을 위해 기도하면서 경찰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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