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심사 기간 음주는 부적절”
김재원 국회 예결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0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참석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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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상태로 추가경정예산안 협상을 벌인 자유한국당 소속의 김재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게 당 차원의 ‘엄중 주의’ 조치가 내려졌다.
한국당은 3일 공보실 명의의 문자 메시지에서 “확인 결과 김재원 의원은 일과 시간 후 당일 더이상 회의는 없을 것으로 판단, 지인과 저녁 식사 중 음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그러나 황교안 대표는 예산 심사 기간 음주한 사실은 부적절한 것으로 보고 엄중주의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지난 1일 밤 11시 10분쯤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들과 문답 도중 말끝을 흐리거나 몸을 가누지 못하고 비틀거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음주 심사 사실이 드러나 비판을 받았다.
황 대표의 이 같은 조치는 ‘음주 추경 심사’ 논란이 더는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2차 경제보복 와중에 추경안 처리가 늦어져 국회 및 정치권을 향한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에서 ‘음주 추경 심사’ 논란이 일면서 김 의원과 한국당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당 핵심 관계자는 “당 지도부는 아직까지 윤리위원회 회부는 생각을 안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렇다고 덮고 갈 수 없으므로 엄중 주의 조치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사유가 어떻든 추경안 심사 중 국민에게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 데 대해 당 차원에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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