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3 (수)

이슈 애니메이션 월드

"中 공산당, 건국 70주년 앞두고 만화영화도 검열" SCMP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국 동영상 플랫폼, 영국 TV애니 '페파피그' 삭제

뉴시스

【츠펑(중국 네이멍구)=신화/뉴시스】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15일(현지시간) 중국 네이멍구 자치구 츠펑시 마안산 마을에서 1급 간부 및 주민대표들과 환담하고 있다. 시 주석은 월요일 네이멍구 시찰에 나서 다민족 간 단결과 화합 문제 등에 대해 둘러보고 소수 민족을 배려한다는 점을 대외적으로 보여주는 행보를 펼쳤다. 한편 시 주석은 한 기고문에서 중국 공산당의 정치적 이상 건설을 위해 엄격하고 숭고한 규율과 의식이 필요하며 각급 간부들이 민심을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을 강조했다. 2019.07.16.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중국 공산당이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0주년을 앞두고 만화영화와 다큐멘터리까지 검열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일 보도했다.

SCMP가 인용한 중국 관영 매체에 따르면 녜천시(?辰席)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선전부 부부장 겸 국가라디오TV총국 국장은 지난 주 검열 책임자 회의에서 "만화영화와 다큐멘터리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리더십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매 순간 경계를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고 지시했다.

녜 부부장은 2015~2018년 중국 국영 방송인 중앙텔레비전(CCTV) 회장을 겸직하기도 한 실세 정치인이다.

그는 "(검열 담당자들은) 높은 정치적 신념을 지니고 모든 텔레비전 연속극, 모든 다큐멘터리, 모든 만화영화가 모든 대사에 무게가 실리고, 매 순간 장면이 정치적 메시지를 담을 수 있도록 면밀히 살펴야 한다"며 "매 순간을 시험으로 취급해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SCMP는 녜 부부장의 지시가 중국 공산당이 올해 가장 중요한 정치행사인 10월1일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0주년 기념식에 모든 형태의 언론이 검열에 확실히 따르도록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고 부연했다. 중국 전역에서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0주년을 맞아 국가와 당에 대한 충성심을 고취하기 위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녜 부부장은 지난달초에도 검열 담당자들에게 국가와 당의 정책에 부응하고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0주년을 축하할 수 있는 수준 높은 TV 드라마를 만들라고 지시한 바 있다.

중국 공산당이 검열을 강화하면서 지난 5월 안후이성 출신 풍자만화가 장둥닝(22)이 국민을 모욕한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랴오닝성에 거주하는 또다른 중국인도 장씨와 공모한 혐의로 체포됐다. 중국 공안은 장씨를 일본을 동경하고 중국을 폄훼하는 이른바 '징리(精日)'로 표현했지만 많은 중국 누리꾼들은 동의하지 않았다고 SCMP는 전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중국 동영상 플랫폼 더우인은 지난해 영국산 어린이 TV 애니메이션인 '페파피그' 콘텐츠 3만건을 삭제한 바 있다. 젊은층이 페파피그를 반(反)기성세대 운동의 상징으로 활용하자 미풍양속을 이유로 관련 콘텐츠를 검지한 것이다.

ironn108@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