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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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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장기적 금리 인하 아냐" 한마디에 美 금융시장 출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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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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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이창환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2008년 12월 이후 10년7개월 만의 금리 인하다. 하지만 Fed가 이번 결정이 장기적인 인하 추세는 아니라고 못 박으면서 뉴욕증시는 급락하고 달러화 가치는 치솟았다.


Fed는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 결과 2.25~2.50%인 기준금리를 2.0~2.25%로 0.25%포인트 내리기로 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밝혔다. Fed는 또 보유 채권을 매각해 시중 통화량을 줄이는 '보유자산 축소' 종료 시점도 당초 예정됐던 9월 말보다 앞당겨 8월에 종료하기로 했다. Fed는 FOMC 종료 직후 낸 성명서에서 "경기 전망에 대한 글로벌 경제 상황이 미치는 영향과 낮은 물가상승 압력을 고려해 금리를 내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Fed의 이전 금리 인하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2월 경기 부양을 위해 사실상 제로 금리인 0.00~0.25%로 내린 것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7년 동안 금리를 동결했던 Fed는 2015년 12월부터 지난해까지 총 9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다만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이번 금리 인하를 장기 사이클이 아닌 '(금리)정책의 중기 조정(mid-cycle adjustment)'이라고 선을 그으면서 시장은 오히려 악재로 받아들였다.


파월 의장 발언의 영향으로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 나스닥지수는 나란히 1% 이상 급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인 달러인덱스는 이날 오후 6시4분 현재 98.57로 전날 대비 0.53% 올라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장ㆍ단기 국채 금리 간 스프레드는 이날 장중 한때 10bp(1bp=0.01%포인트)까지 좁혀지면서 지난 3월22일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의 금리 인하에 대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일 "예상보다 덜 완화적이었다"고 평가한 뒤 "우리 경제 상황이 나빠지면 추가로 정책적 대응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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