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정경두(오른쪽) 국방부 장관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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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31일 새벽 발사한 발사체를 두고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과거와 조금 다른 (미사일) 제원으로 식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제61회 KIDA 국방포럼' 기조연설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번(25일)과 같은 단거리 탄도 미사일 수도 있고 방사포일 수도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특히 “(이들 발사체의) 정점고도는 과거와 비교해 낮은 상태로, 거리도 240∼250여㎞로 나간 것도 있고 330여㎞로 나간 것도 있다"며 "한미 정보당국이 분석을 정확히 해 국민께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날 새벽 함경남도 호도반도 일대에서 발사체 수 발을 쐈다. 지난 25일 같은 지역에서 KN-23 신형 단거리 탄도 미사일 2발을 발사한 지 엿새 만이다.
이날 발사체는 중앙방공통제소(MCRC)와 이지스함에서 최초로 포착됐고, 미국 측 정찰 감시 자산에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은 "두 번째 발사체는 우리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 MCRC, 이지스함에 거의 같이 포착돼 현재 분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 장관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우리를 위협하고 도발한다면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당연히 '적' 개념에 포함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정 장관이 지난해 9월 취임한 이후 북한을 겨냥한 가장 강한 표현이다. 국방부는 국방백서에 '북한은 적'이라는 일명 주적 표현을 삭제하는 등 '적' 개념을 포괄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정 장관은 또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는 것은 북한의 핵ㆍ미사일만이 아니다”며 “포괄적 안보개념에 근거해 우리를 위협하는 모든 세력을 적으로 보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각에서는 ‘주적 개념도 없고 정신교육도 제대로 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북한에 대해서는 장병의 명확한 안보관 확립을 위해 ‘북한 정권과 북한군이 도발한다면 단호하게 응징할 태세와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내용을 정신전력 기본 교재에 분명하게 적시해 놓았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서도 “변함없이 실시하고 있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학을 위한 여건 조성을 위해 연합연습 일부를 조정하긴 했지만, 올해 들어 이미 100여 회 이상 크고 작은 연합훈련을 했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이슈365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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