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쌀 지원, 이달 출항개시 끝내 무산
강경화 외교부 장관(왼쪽)과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30일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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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30일 “지금 전체적으로 남북관계가 소강 국면이고, 현안 협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산가족 문제 등 시급하고 절실한 현안들이 적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이 쌀 5만t을 안 받겠다며 심사가 틀어진 것 같은 모습을 보인다. 정부의 대책은 무엇이냐’는 이석현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김 장관은 “북한의 여러 가지 선전 차원의 발언들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꼭 필요할 것 같지는 않다”고 답했다.
이어 북한이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감귤 200t을 내부에서 ‘전리품’이라고 한 최근 일본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정확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통일부 당국자는 ‘세계식량계획(WFP)를 통한 대북식량지원 목표 시한을 다시 정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당초 계획한 대로) 7월 말 1항차 (출발은) 안 되는 것으로 됐다”며 이달 내 북한에 식량지원용 쌀 5만t 수송을 시작하려던 정부의 계획이 결국 무산됐음을 알렸다. 이어 이 당국자는 “9월 말까지 마무리하겠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며 “WFP와 북측 협의가 원만히 진행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장관은 29∼31일 하계휴가를 갈 계획이었으나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일정 등으로 남은 휴가 일정을 취소하고 이날 업무에 복귀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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