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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대 암각화 일대는 ‘천연기념물 희귀동물 안식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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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문화재연구소 495종 동물 서식 발표

독수리 수달 등 희귀동물 상당수 확인돼



한겨레

4000~6000년전 선사시대의 다채로운 동물들을 새긴 바위그림(암각화)으로 유명한 울산시 울주군 대곡리 반구대(국보) 일대가 지금도 천연기념물을 포함한 희귀동물들의 안식처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국립중앙과학관, 각계 전문가들과 공동조사단을 꾸려 지난해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9차례 반구대 암각화 일대의 동물 생태를 조사한 결과 희귀한 천연기념물이 상당수 포함된 495종의 동물이 살고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29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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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가 낸 자료를 보면, 반구대 일대에 사는 주요 동물들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것이 조류다. 35과 67종에 달하는데, 천연기념물인 독수리와 황조롱이, 솔부엉이, 소쩍새, 원앙호 등의 희귀 조류가 상당수 살고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포유류 가운데는 천연기념물 수달이 반구대 암각화 앞을 흘러가는 대곡천변에서 확인됐고, 노루 등을 비롯한 8과 11종이 서식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곡천과 부근 계곡 등에 사는 민물고기류(담수어종)도 각시붕어, 버들치, 참갈겨니 등 9과 30종에 달했다. 그밖에 상아잎벌레, 팥중이 등의 곤충류 93과 334종 , 누룩뱀, 참개구리 등의 양서파충류 5과 9종, 꽃게거미 등의 거미류 11과 34종, 노랑구슬노래기, 돌지네 등 다지류 8과 10종이 다양한 동물종이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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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문화재연구소 쪽은 “이번 사업은 반구대 일대에 있는 천연기념물과 자연사자원의 구체적인 실태를 밝혀 세계적인 유산인 반구대 암각화의 가치를 높이고자 기획된 것”이라면서 “조사 결과를 세계생물다양성정보기구(GBIF)를 통해 널리 알려 국제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이달 말 공동조사 보고서도 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구소와 국립중앙과학관은 앞서 2013년부터 ‘천연기념물·자연사자원 공동조사단’을 꾸려 독도, 유부도, 보길도, 동해 무릉계곡, 순천만 습지 등에 대한 조사결과를 보고서로 공개해왔다.

글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사진 국립문화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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