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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세월호 해처먹는다' 차명진, 일본 불매운동엔 "문재인의 얄팍한 상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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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세월호 막말’로 비판받았던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향해 “문재인의 얄팍한 상술을 비판해야 한다”고 말해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차 전 의원은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관련해 황교안 대표에게 조언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이나 국산부품 자력갱생운동 같은 퇴행적인 운동으로 일부 대중의 저급한 반일 종족주의 감정에 의지하는 문재인의 얄팍한 상술을 비판해야 한다”고 화살을 정부에게 돌렸다.

그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 플래카드 게첩(揭帖·내붙임) 사건은 완전 패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6일 한국당 중앙당 사무처가 전국 당원협의회에 ‘일본의 수출 규제 중단을 촉구하는 플래카드를 반드시 게첩하라’는 공문을 보낸 것에 대한 항의성 발언이다.

차 전 의원은 “거듭 말하지만 아베의 수출금지조치가 주요 공격 대상이어서는 안 된다. 문재인에게 징용 문제를 제3국 조정위원회에 회부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며 “정치인이 대중적 정서에서 떨어져 광야에서 외치는건 안맞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대중 뒤꽁무니나 쫓는건 자격상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베도 치사하지만 문재인이 원인제공자이니 국민 우민화 동원이나 하지 말고 당신이 결자해지하라’ 이렇게 하든지, 안먹힌다 싶으면 때를 봐서 일단 함구하든지 해야지 우리가 나서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뭔가”라고 꼬집으며 “그런다고 중간층이 표 안준다. 대중 뒤꽁무니나 쫓는 찌질이로밖에 안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차 전 의원은 지난 4월 15일 세월호 5주기를 앞두고 유가족을 향해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처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진짜 징하게 해 처먹는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시민단체에 모욕죄로 고소당했고, 한국당은 3개월 당원정지 징계를 내렸다.

서울경제


▲ 아래는 차명진 페이스북 글 전문.

<황교안 대표에 대한 조언>

모처럼 잘했다.

문재인에게 9.19 남북군사합의 폐기를 선언하라고 공개요구한 거 좋았다.

황 대표한테 기대를 완전히 접었는데 이 껀으로 약간 희망을 갖게 됐다.

근데 쫌 늦었다.

예비역 장성 백여 명을 모시고 판문점에서 정색하고 발표하는 기자회견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문재인에 대한 책임 추궁이 빠진 게 결정적으로 아쉽다.

“문재인 OUT”을 대놓고 주장하기 뭐하다면 “대국민 사과하고 일체의 외교안보업무에서 당장 손 떼라!” 주장했어야 했다.

기왕에 말이 나왔으니 한마디 더.

일본제품 불매운동 플랭카드 게첩 사건은 완전 패착이다.

거듭 말하지만 아베의 수출금지조치가 주요공격 대상이어서는 안된다.

문재인에게 징용문제를 제 3국 조정위원회에 회부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

미국한테 중재요구하는데 그거 공식화하면 제 3국 중재위원회다.

그거 주장한다고 아베 편 드는 거 아니다.

그리고 일제품 불매운동이나 국산부품 자력갱생운동 같은 퇴행적인 운동으로 일부대중의 저급한 반일 종족주의 감정에 의지하는 문재인의 얄팍한 상술을 비판해야 한다.

정치인이 시민운동가도 아니니 대중적 정서에서 떨어져 홀로 광야에서 외치는 건 안맞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대중 뒤꽁무니나 쫓는 정치인은 자격상실이다.

좋은 지역구에서 뱃지 한 번 더 다는 건 가능하겠지만 지도자는 못된다.

“아베도 치사하지만 문재인이 원인제공자이니 국민 우민화 동원이나 하지 말고 당신이 결자해지하라.”

이렇게 하던지, 그게 안먹힌다 싶으면 때를 봐서 일단 함구하던지 해야지 우리가 나서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뭔가?

거듭 말하지만 그런다고 소위 중간층이 표 안준다.

대중 뒤꽁무니나 쫓는 찌질이로밖에 안본다.

이제라도 철회하시오!

그런 말도 안되는 지시를.

/최상진기자 csj84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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