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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림프종 유발’ 논란 보형물 대안은 줄기세포 가슴 성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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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SC301의원 신동진 대표원장

중앙일보

SC301의원 신동진 대표원장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가 FDA의 리포트를 인용해 “엘러간사의 ‘네트렐’ 등 일부 가슴 보형물 제품이 혈액암의 일종인 역형성대세포림프종(ALCL) 등을 유발한다는 내용에 따라 중장기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보형물은 체형에 상관없이 원하는 만큼 가슴 볼륨을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소재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인공미가 두드러지는 것은 피할 수 없다. 또한 구형 구축(구형 모양으로 단단해지는 것)이나 파열 등으로 인한 갖가지 의료적 문제가 발생할 소지도 여전하다. 여기에 식약처의 조치까지 더해지며 여성의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

보형물은 환자에게 잘 추천하지 않는 성형 방법이다. 림프종 유발까지 논하지 않더라도 보통 10여 년 정도 지나면 구형 구축이나 파열, 심미적 문제로 보형물을 제거하길 원하는 환자가 줄을 잇는다. 가슴에 보형물을 삽입한 여성의 20~40% 정도가 이 같은 문제로 보형물 제거술을 받는다. 특히 보형물은 제거 후 남은 공간이 텅 비어 가슴 처짐과 유착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재수술뿐이다. 재수술은 보형물을 다시 이식하거나 자가 지방을 집어넣어 꺼진 볼륨을 다시 채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보형물을 제거한 여성은 대부분 보형물 재삽입에 대해 거부감을 느낀다. 의사 입장에서도 재삽입은 보형물로 발생한 증상을 악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하지 않는다. 따라서 가급적 자가 지방을 활용해 꺼진 볼륨을 자연스럽게 보완하길 권한다. 특히 이 경우 지방유래 줄기세포(ADSC)를 활용한 줄기세포 가슴 성형 방식이 효과적일 수 있다.

줄기세포는 손상·노화되거나 외부 자극 등으로 변형돼 제 기능을 잃은 신체 조직을 대체할 수 있는 신생 체세포를 만들어낸다. 또한 각종 성장인자를 분비해 기존 체세포의 치유·활성화를 유도한다. 가슴 자가 지방 이식 시 줄기세포를 함께 배합해 주입할 경우 분리된 지방세포 사이에서 혈관이 자라나도록 유도해 지방세포의 재조직화를 돕는다. 단순 지방 이식 시 지방세포 생착률은 10~20%인 반면, 줄기세포 가슴 성형의 생착률은 평균 76%에 달한다. 따라서 줄기세포 가슴 성형은 보형물 제거 후 가슴 재수술을 위한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다만 성공적인 줄기세포 가슴 성형을 위해서는 검증된 수술 노하우가 중요하다. 바로 수술 안정성과 생착률이다. 또 균일하게 지방을 이식해야 하는 만큼 숙련된 노하우와 줄기세포를 다룰 수 있는 전문적 기술·시스템을 갖춘 의료진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입증된 전문 장비를 활용해 지방세포와 줄기세포를 제대로 추출한 후 셀카운터 등으로 적정 수준 이상의 줄기세포를 한번에 주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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