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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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분당과 일산 등 1기 신도시도 인구 고령화가 우려되는 시기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지훈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최근 '생애주기에 따른 1기 신도시 인구 구조 특성 변화'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1기 신도시는 형성 초기 35~49세 청장년층과 15세 이하 자녀들 진입이 두드러지면서 전입도시의 특징인 별형 인구구조를 보였으나, 현재 도시가 노후화되면서 청장년층의 인구 유출입이 점점 줄어들어 방추형 인구구조로 변화했다"고 짚었다.
현재 1기 신도시의 고령자 비중은 전국 비중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을 유지하고 있어 당장 고령화와 공동화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신도시의 경우 특정 시점 이후 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되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청장년층을 유인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일본의 초기 신도시인 다마신도시의 사례를 보면 노인 증가율이 높은 것보다 오히려 유소년 감소가 장기적으로 고령화와 공동화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면서 "정주여건 매력을 유지해 30-40대 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입될 수 있는 환경 형성이 중요하다"고 했다.
1980년대 후반 수도권 주택시장 안정과 주택난 해결을 위해 5개(분당, 일산, 평촌, 산본, 중동)의 1기 신도시를 건설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1기 신도시의 30, 40대 인구 유입 감소에 따른 인구 정체는 향후 고령화를 촉진할 수 있는 요소"라며 "2기 신도시나 최근 추진되고 있는 3기 신도시와 다른 매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판교가 건설되면서 자족 기능이 강화된 분당의 사례처럼 기존 1기 신도시와 새로 추진되는 신도시들과 시너지를 통해 도시의 완성도를 높인 사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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