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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골짜기에 잠든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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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대문·눈 속의 구조대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골짜기에 잠든 자 = 등단한 지 36년 된 정찬이 4년 만에 내놓은 아홉번째 장편소설.

비틀스의 존 레넌, 체 게바라, 엘리아스 카네티를 한 자리에 소환해 그들의 고백을 풀어놓는다.

전쟁과 혼란, 고통과 비극 속에서 가수, 혁명가, 작가로서 느꼈던 숙명이 무엇이었는지를 상상력을 동원해 탐색한다.

잔혹하고 참담한 현실 속에서 자칫 무시되고 잊혀가는 예술과 문장의 강력한 힘을 부각한다.

정찬은 1983년 무크지 '언어의 세계'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기억의 강', '새의 시선', 장편 '세상의 저녁', '광야', '유랑자' 등이 있다. 동인문학상, 동서문학상, 오영수문학상 등을 받았다.

문학동네. 248쪽. 1만3천원.

연합뉴스


▲ 파랑대문 = 고유한 색깔이 두드러지는 소설가 최윤이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현대문학 핀 시리즈 16번째 장편소설로, 지난해 '현대문학' 10월호에 발표했던 작품을 퇴고해 단행본으로 내놨다.

말 못 할 상처를 안고 프랑스에 간 부부와 지인을 통해 고통, 화해, 희망을 이야기한다.

말할 수 없는 관계와 사연은 오랜 부채 의식으로 남아 주인공을 괴롭히지만 결국 모든 것을 털어놓으며 억눌렸던 감정에서 벗어난다.

최윤은 1988년 '문학과사회'를 통해 등단해 소설집 '회색 눈사람', '첫 만남' 등과 장편 '너는 더 이상 너가 아니다', '마네킹' 등을 남겼다.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을 받았다.

현대문학. 212쪽. 1만1천200원.

연합뉴스



▲ 눈 속의 구조대 = '나는 문예지를 볼 때(2019년 기준) 시인들의 약력부터 보고, 1990년생 이전 태생이라면 거들떠도 안 봐, 등단한 지 10년만 되면 모조리 폐닭, 쉰내 나는 쉬인이지'(시 '시인이거나 쉬인인 K2' 일부)

장정일이 28년 만에 시의 세계로 돌아왔다.

시로 출발했으나 소설가와 희곡 작가로 더 유명했던 그가 여전히 시인임을 온몸으로 노래한다.

장정일 특유의 그로테스크한 감성과 비판적 시선이 시집 곳곳에서 묻어난다.

민음사. 132쪽. 1만원.

연합뉴스

장정일
연합뉴스 자료사진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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