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신간] 돈이라는 문제 / 검은머리물떼새

© 뉴스1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 돈이라는 문제 / 하종오 지음 / 도서출판b / 1만원

시와 돈은 거리가 멀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시를 쓰는 시인도 역시나 돈이 있어야 사는 어쩔 수 없는 사람이다. 하종오 시인도 처음엔 "가장 비시적인 주제이며 소재"라고 했지만, 돈을 시로 쓰고 나서는 생각을 달리하게 됐다.

하 시인은 "돈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그래서 돈을 벌고 써야 하는 사람들에 관한 시"라며 빈부와 흥망성쇠와 희로애락과 생사가 돈으로 조정되고 관리되는 한국사회에 관한 시"라고 시인의 말을 통해 밝혔다. 하 시인은 1975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해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검은머리물떼새 / 김길전 지음 / 시와에세이 / 1만원

"늦가을 바닷가에는 초승달과 작은 배 한 척과 // 저녁 하늘에 합하려 걸음을 모으는 검은머리물떼새 무리의 몸짓뿐 // 알 수 없는 곳으로부터 계절이 오고 있다"('검은머리물떼새' 중)

시인은 사진을 둘러싼 풍경을 읽고, 그 의미를 길어내는 데 깊은 관심을 표명한다. 시집을 읽다보면 시인이 보여주는 내면 풍경 속에서 우리의 자의식을 함께 엿볼 수 있다. 2019년 경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김길전 시인의 첫 시집이다.
lgirim@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