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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인수

[진화하는 대형항공⑤]매각 닻 올린 아시아나, 수익성 개선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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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인천발 3개 노선 운휴 결정

9월부터는 퍼스트 클래스 좌석 없애

구조조정 이어 기내 담배 판매 재개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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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은결 기자 =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의 자체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주사인 금호산업은 지난 4월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의결한 이후, 지난 25일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증권(CS)을 통해 보유 중인 아시아나항공 주식 6868만8063주(31%)에 대한 매각 공고를 냈다.아시아나항공은 결국 금호아시아나그룹을 떠나게 됐지만 자체적인 노력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8일부터 비수익 노선이던 인천~하바로프스크, 인천~사할린에 이어 인천~델리 노선을 운휴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운휴 개시일 인근 해당 노선 예약 승객들에 대해 ▲예약 변경 ▲전액 환불 ▲타항공사편 제공 ▲여정 변경을 수수료 없이 제공한다.자회사인 에어부산도 9월부터 대구~나리타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다. 대구~오사타 노선과 대구~기타규슈 노선도 운항 횟수를 줄인다.

9월부터는 퍼스트 클래스 운영을 중단하고 비즈니스 스위트(Business Suite)를 도입한다. 비즈니스 스위트 이용 승객들은 기존 퍼스트 스위트 좌석과 퍼스트클래스 라운지를 이용하게 된다.임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을 신청받은데 이어 희망퇴직도 진행했다. 이 밖에 조직에 대한 구조조정도 단행하며 38개 부문·224개 팀으로 구성된 기존 조직을 38개부문·221개팀으로 축소 개편했다.

최근에는 아시아나항공의 자부심이었던 '금연 기업' 타이틀을 내려놓고, 24년 만에 담배 판매를 재개하기도 했다. 아울러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위해 차세대 항공기 A350을 연내 10대까지 도입하고, 2023년까지는 기령 20년 이상의 노후 항공기를 10대까지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허리띠 졸라 매기는 비단 아시아나항공만의 상황은 아니다. 최근 세계 무역 악화 등 요인으로 화물 부진이 이어지고, 연료 가격이 오르며 비용이 상승하는 등 항공업계 전체가 수익성 감소에 고심하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올해 국제항공운송산업의 수익을 280억달러(약 33조3620억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추산한 300억달러(약 35조7450억원)보다 하향 조정된 수준이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매각은 예비입찰, 실사, 본입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본계약 체결 순으로 진행된다. 매각 방식은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이 보유한 구주 33.47%와 제 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발행하는 신주를 함께 매각하는 방식이다.구주 매각 대금은 금호산업으로 현금 유입되며 신주 매각 대금은 아시아나항공으로 들어가 재무구조 개선과 항공기 구입 등 투자에 사용된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금액은 예단할 수 없지만 금호산업의 장부가인 3054억원을 훌쩍 넘긴 금액이 현금으로 유입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ke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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