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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이 오는 30∼31일 고위급 무역협상을 재개한다고 밝힌 가운데 중국 주요 매체들은 이번 무역협상이 힘든 담판이 될 것이라며 상호 평등의 원칙이 협상 타결의 관건이라고 주장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26일 논평(論評)에서 "중미 고위급 무역협상이 2개월여 만에 상하이(上海)에서 재개된다"면서 "이는 분명히 긍정적인 움직임이지만, 이번 협상은 힘든 담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양측의 입장은 아주 큰 차이가 있다"면서 "중국은 평등한 대화와 양자 간 무역에 존재하는 문제를 실사구시의 태도로 해결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이런 방식의 협상만이 양국 모두에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그러나 미국은 관세 카드 등을 지렛대 삼아 중국의 양보를 최대화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미국의 정치권에서는 중국을 개조하겠다는 충동이 강화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들은 중국의 국가노선을 강제로 변화시키려 하고, 중국의 돌파구를 깨뜨리려 한다"고 비판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도 이날 사평(社評)에서 미중 무역협상이 단기간에 달성되기는 어렵다며 양국 간 담판이 장기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환구시보는 "객관적으로 봤을 대 중미 양국은 무역전쟁에 대대적인 동원을 하고 있다"며 "양국은 외교적으로도 사용하는 언어가 갈수록 날카로워지고 있고, 곳곳에서 갈등이 터져 나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문은 양국이 무역협상을 타결하려면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합의한 것처럼 평등한 입장에서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양국은 양국 정상이 달성한 공동 인식을 진정성 있게 실현해야 한다"면서 "평등의 원칙을 현재의 긴장 국면을 타개하는 열쇠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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