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 "대응 준비 중. 무고함 밝혀질 것"
인스타엔 "괴물들 부끄러워질 날 온다"
윤지오 씨가 지난 4월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간담회를 갖기 위해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 등 국회의원들과 함께 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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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장자연씨 사건 증언자로 나섰던 윤지오씨가 선정적인 인터넷 방송을 한 혐의로 고발당했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5일 익명의 시민 A씨는 윤씨를 성폭력범죄처벌법위반(통신매체이용음란죄)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제출했다.
A씨는 “윤씨가 2016년 2월부터 2018년 6월 사이 ‘별풍선’ 수익을 얻기 위해 승무원 복장을 하고 선정적인 방송을 했다”며 “불특정 다수의 성적 욕망을 유발하거나 만족시킬 목적으로 성적 수치심과 혐오감을 일으키는 영상을 전송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사례로 A씨는 2017년 7월15일과 2017년 7월17일 방송에서 각각 승무원 복장과 원피스를 입고 선정적인 방송을 했다고 밝혔다.
통신매체이용음란죄는 본인이나 다른 사람의 성적 욕망을 만족시키려는 목적으로 통신매체를 이용해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영상물 등을 전파하는 경우에 적용된다. 유죄가 입증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린다.
윤씨는 현재 사기, 명예훼손 등으로 여러 건의 고소·고발을 당해 수사를 받고 있다. 장자연씨 사건 관련 활동을 벌여온 김수민 작가는 지난 4월 윤씨를 명예훼손,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강연재 변호사는 윤씨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국회의원 시절 범죄 피해자 기금 마련에 앞장섰던 박민식 전 의원은 윤씨를 범죄피해자 보호기금법 위반 및 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박 전 의원은 “윤씨가 피해자인 것처럼 속여 거짓과 부정한 방법으로 범죄 피해자 보호 기금을 지원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윤씨가 현재 해외에 거주하고 있어 직접 수사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윤씨는 이달 초 경찰에 “수사 협조는 하겠는데 당장은 입국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경찰은 윤씨의 입국이 늦어질 경우 강제송환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윤씨는 중앙일보에 "공격하는 세력들 모르게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많이 늦어졌지만 자료를 모으며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걸리겠지만 무고함이 밝혀질 것이고, 그저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밝혔다.
윤씨는 또 2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괴물들은 스스로가 만든 거짓말에 스스로 자멸하고 있다"며 "괴물들은 스스로 얼마나 추악한지 망각하고 거짓말을 더욱 과장하고 그 거짓말을 덮기위해 온갖 노력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그들이 스스로 부끄러워질 날 햇빛이 드리우고 햇빛 속에서 스스로가 부끄러워질 날 그날이 다가오고 있다"고 심경을 밝혔다.
남궁민·이가영 기자 namg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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