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다윈이 매모 형식으로 그린 계통수. 한국일보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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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학자 찰스 다윈과 그의 역작 ‘종의 기원’은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그런데 인류의 사고를 혁명적으로 바꿨다고 평가 받는 이 책의 제대로 된 번역본이 그간 없었다니 의외다. ‘드디어 다윈’ 시리즈의 첫 단행본인 ‘종의 기원’은 번역 정본을 자처하는 책이다.
다윈 탄생 200주년인 동시에 ‘종의 기원’ 출간 150주년이었던 2009년에 즈음해 국내의 진화학자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다윈포럼이 주축이 됐다. 통섭의 행동생태학자인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대표이고, 진화학자이자 생물철학자인 장대익 서울대 교수, 진화윤리학자 김성한 전주교대 교수, 생태학자 강호정 연세대 교수, 진화심리학자 전중환 경희대 교수, 과학잡지 에피를 발행하는 주일우 이음 출판사 대표, 진화경제학자 최정규 경북대 교수가 회원이다. 그중 장 교수가 첫 타자로 ‘종의 기원’ 번역을 맡아 마침내 출간한 것이다. 그간 나왔던 국내 번역본은 대개 마지막 판본인 6판의 번역본이라고 한다. 장 교수는 그러나 “판본들 중 저자의 독창성과 과감함이 가장 잘 드러나 있다고 평가 받는 초판을 번역 테스트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발간사와 서문에는 감수를 맡은 최재천 교수와 옮긴이 장 교수의 감격이 고스란하다. 최 교수는 “드디어 ‘다윈 후진국’의 불명예를 씻게 됐다”, 장 교수는 “그간 애타게 ‘종의 기원’을 기다린 독자들에게 이 번역서가 가장 낮은 허들이길 소망한다”고 적었다.
이들의 다윈 선집은 계속 이어진다. 올해 가을엔 김성한 교수가 번역한 ‘인간과 동물의 감정 표현’이, 겨울에는 세계적 진화학자들을 최 교수가 인터뷰하고 정리한 ‘다윈의 사도들’이 출간될 예정이다.
‘종의 기원’
찰스 다윈 지음ㆍ장대익 옮김
사이언스북스 발행ㆍ656쪽ㆍ2만2,000원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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