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5일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신형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첫 번째는 430㎞를 비행했으나, 두 번째 미사일은 690여㎞를 날아가 새로운 형태의 미사일로 분석됐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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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은 25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배경에 대해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문제 제기 및 북한의 비핵화 실무회의와 연계한 북한 외무성의 입장 표명에도 미국이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자 불만을 표출하는 측면이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소속인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및 직파 간첩 사건과 관련해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다만 이 위원장은 이는 ‘자신의 생각’이라고 전제했다.
이 위원장은 또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오는 27일 북한이 전승기념일(정전협정 체결일)을 앞두고 북한이 군부대의 사기를 진작하고 비핵화 협상 등에 대한 내부 불만을 차단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라고도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사전인지를 하지 못한 것 같다”며 “과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발언을 볼 때 추가 도발 가능성이 있어 보이고, 동해상으로 발사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 속에 주시하던 중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이 위원장은 국정원이 지난 5월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에 대해 “계속 분석 중”이라고 보고했고, 정보위원들은 “3개월이 돼가는데 이럴 수가 있느냐”고 강하게 질타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통상적 발사체라고 하면 과거 데이터를 갖고 빨리 분석할 수 있지만, 신형 첨단 무기라 분석할 부분이 많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직파 간첩과 관련한 국정원의 보고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 위원장은 “누구를 체포했는지 또 어떤 상황인지 등을 말하게 되면 북한을 도와주는 일밖에 안 된다”며 “과거 간첩을 정보자산으로 활용한 사례도 있어 국익을 위한 활용에 방해되지 않아야 한다는 게 정보위원들의 생각”이라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난 5월 4일과 9일 ‘북한판 이스칸데르급’ KN-23 지대지 미사일을 두 차례 시험 발사한 이후 이 미사일 성능을 지속적인 개량해온 점으로 미뤄, 25일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발사된 신형 단거리 미사일 2발이 같은 기종을 발사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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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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