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2 (금)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이혜훈 "北미사일 발사, 한미훈련·첨단무기 도입 불만 표출"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이 지난 5월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보위원장실에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북한 발사체 관련 보고를 받은 후 기자들에게 브리핑 하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바른미래당)은 25일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신형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동해로 발사한 것과 관련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문제 제기에 미국이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자 불만을 표출하는 측면이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다만 이 위원장은 이 같은 입장은 국정원의 보고를 받은 후 자신의 생각이라고 했다.

앞서 북한 외무성은 지난 16일 한미연합 위기관리연습인 ‘동맹 19-2’를 언급하며 “우리 공화국을 군사적으로 타고 앉기 위한 전쟁 시연회”라고 지적했다. 또한 “명백히 6ㆍ12 북미 공동성명의 기본 정신에 대한 위반”이라고 했다.

중앙일보

북한은 25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로 미상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은 오늘 오전 5시 34분과 5시 57분경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2발을 발사했으며, 비행거리는 약 430km"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위원장은 또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한국이 최근 첨단무기를 도입한 것에 반발하는 의미인 것 같다”고 했다. 지난 16일 한국 공군은 미국산 스텔스 전투기 F-35A 2대를 인도받았다. 이에 북한 외무성 미국연구소 정책연구실장은 “남조선에 증강되는 살인 병기들을 초토화할 특별병기 개발과 실험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오는 27일 북한이 전승기념일(정전협정 체결일)을 앞두고 군 내부의 사기를 진작하고 내부 불만을 차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정보당국이) 사전에 인지를 못한 것 같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발언을 볼때 추가 도발 가능성이 있어 보여 동해상을 주시하고 있던 중 미사일이 발사됐다고 보고했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창건 기념일(10월 10일)을 맞아 당 조직지도부·선전선동부 간부들과 함께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작년 10월 11일 보도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정원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제원이나 종류 등 관련 정보에 대해서는 아직 분석 중이라고 했다고 한다. 또한 지난 5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북한판 이스칸데르급'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하고 있지만, 국정원은 여전히 분석 중이라고만 정보위에 보고했다. 이 위원장은 "(미사일을 발사한 지) 3개월이 되어 가는데 이럴 수 있느냐고 질타를 많이 했다"며 "통상적인 발사체이면 과거 데이터를 가지고 손쉽게 빨리 할 수 있는데 신형첨단 무기라 새 기종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분석해야 할 게 많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직파 간첩과 관련한 국정원의 보고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 위원장은 "누구를 체포했는지 또 어떤 상황인지 등을 말하게 되면 북한을 도와주는 일밖에 안된다"며 “과거 간첩을 정보자산으로 활용한 사례도 있어 국익을 위한 활용에 방해가 되지 않아야 한다는 게 정보위원들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위원장은 러시아 국적 어선을 타고 동해상에서 표류하다가 북한 당국에 억류된 한국인 선원 2명은 건강이 매우 양호한 상태라고 국정원이 보고했다고 전했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