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알고 있다·송진·수수께끼 변주곡
에리크 뷔야르는 공쿠르상 수상으로 일약 세계적 작가로 떠올랐고 이 작품은 프랑스에서만 42만부가 팔리며 30여개국에서 판권 계약이 이뤄졌다.
배경은 2차 대전 전운에 휩싸인 1930년대 유럽이다. 히틀러, 괴링, 크루프, 오펠, 지멘스 등 익숙한 이름들이 등장한다.
전쟁과 역사의 비정함을 블랙 유머로 묘사했다. 정치인들의 뻔뻔함과 돈에 모든 것을 거는 기업인들의 무심함, 정경 유착의 부조리함, 전쟁과 권력의 잔인성을 담담하게 그려냈다.
불문학 교수 이재룡이 옮겼다.
열린책들. 176쪽. 1만2천800원.
▲ 너는 알고 있다 = 명문 사립학교에 다니는 거부 상속녀인 소녀가 교내 비밀모임 활동을 하며 10년 전 발생한 모친 실종 사건을 파헤치는 참신하고 독특한 이야기.
미국 작가 엘리자베스 클레포스가 쓴 첫 장편소설이다. 사실상 데뷔작이지만 아마존, 반즈앤노블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유럽을 비롯해 세계 20여개국에 판권이 팔렸다.
성장 드라마와 미스터리 스릴러를 적절히 배합해 긴장과 감동을 배가했다. 모친 실종에 숨은 음험하고 충격적인 비밀은 무엇일까.
영화 '와일드' 제작진이 판권을 사 영화화할 예정이다. 정지현 옮김.
나무옆의자. 516쪽. 1만6천원.
▲ 송진 = 스칸디나비아 국가 최고 범죄 서스펜스 소설에 주는 글래스키상 수상작이다.
덴마크 신예 에느 리일의 두 번째 소설로, 고립된 공간인 외딴 섬에서 고독하게 커가며 여러가지 괴기한 일을 겪는 소녀 이야기를 다뤘다.
리우는 사망신고가 된 채 아버지한테 집에 갇혀 지내고, 독서를 좋아하던 엄마는 살이 찌면서 말을 하지 않게 됐다. 리우 아버지는 원래 매력적이고 영민했으나 언제부터 저장강박증과 편집증에 시달리며 죽은 딸을 방부 처리해 보관하고 자신의 모친을 살해한다.
이런 괴이한 가정과 가족 구성원을 소녀의 시선으로 세밀하게 그린다.
은행나무출판사. 328쪽. 1만4천원.
▲ 수수께끼 변주곡 = 소설 '그해, 여름 손님'으로 알려진 안드레 애치먼의 신작 로맨스 극이다.
주인공의 첫사랑을 비롯해 5가지 사랑 이야기를 아름다운 다섯 편 변주곡으로 들려준다.
이들 이야기는 남부 이탈리아 해변, 눈 덮인 뉴잉글랜드, 활기찬 센트럴파크, 봄을 맞은 뉴욕 거리 등 각기 다른 시공간에서 펼쳐진다.
잔. 336쪽. 1만3천800원.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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