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평화의 소녀상에 침을 뱉고 조롱해 공분을 산 한국인 청년들이 모욕 혐의로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A씨 등 4명은 지난 6일 새벽 0시 10분쯤 안산시 상록구 상록수역 광장에서 소녀상에 침을 뱉고 엉덩이를 흔드는 등 조롱하다가 이를 제지하는 시민과 시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이 범행 장면이 찍힌 CC(폐쇄회로)TV 등을 분석한 결과 A씨 등은 소녀상에 침을 뱉고 엉덩이를 흔드는 등 조롱한 것에 더해 일본말로 "천황폐하 만세"를 외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범행 당시 일본어를 사용한 이유에 대해 "일본말을 하면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더 모욕감을 줄 것 같아서"라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기 광주 나눔의집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청년들이 잘못된 역사 인식을 갖도록 놔둔 우리 사회의 책임도 있다"며 A씨 등이 사과하면 받아들이고 고소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나눔의집 측은 A씨 등이 사과를 거부할 경우를 대비해 이곳에 거주하는 할머니 6명을 대리해 A씨 등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나눔의집에 따르면 4명 중 한 명은 지난 20일 자신의 아버지와 함께 나눔의집을 찾아 할머니들에게 직접 사과했습니다.
나눔의 집 관계자는 "당사자는 할머니들과 눈도 못 마주치며 고개를 숙인 채 연신 '죄송하다'고 했고, 아버지는 '아들이 자폐증이 있는데 교육을 못 해 죄송하다'며 용서를 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나머지 세 명은 이번 주 할머니들을 직접 찾아 용서를 구할 예정이라고 전해 들었다"며 "이번 일에 연루된 모든 가해자가 사과하면 기존 입장대로 이들에 대한 고소를 철회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 [인-잇] 사람과 생각을 잇다
▶ [SBSX청년 프로젝트] 당신의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