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제보복행위는 또다른 대결 불러"…21일까지 위안부 문제 공유
창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주제 청년 국제포럼' |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강제징용 배상 판결 후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인한 한일 갈등이 지속하는 가운데 경남 창원에서 일본군 위안부를 주제로 한 청년 국제포럼이 열려 일본 정부를 강하게 규탄해 눈길을 끌었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창진 시민모임'은 18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아리랑관광호텔에서 경남도와 창원시 후원으로 '일본군 위안부 주제 청년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 개회식에서 필리핀 여성단체 '리라 필리피나'의 로잔나 카부사오 대표는 주제 강연을 통해 "수천 명의 여성이 일본에 의해 강제로 성 노예가 됐지만, 아직 사과를 받지 못했다"며 일본의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많은 여성이 위안부뿐 아니라 강간, 강제 노역 등 고통을 받았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미래 세대가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포럼을 준비한 이경희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창진 시민모임 대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로 아시아의 많은 여성의 삶이 파괴되고 유린당했지만, 일본 정부는 전쟁 성노예 범죄를 덮고 지우려고 한다"고 일본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일본은 최근 경제적 보복행위로 또 다른 갈등과 대결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일본의 태도를 규탄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축사에서 "포럼을 통해 국내외 청년들이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픈 역사를 알고 올바른 역사의식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개회식에는 이경희 대표와 허성무 시장을 비롯해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 미국·필리핀·대만 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개회식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 포럼은 21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 만남, 위안부를 주제로 한 발표와 토론,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집회 등을 열어 위안부 문제를 시민과 공유한다.
창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주제 청년 국제포럼' |
포럼 마지막 날에는 참가국별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천결의문을 작성해 낭독한다.
주최 측은 청년 세대가 인권과 평화 파괴의 비극적인 역사를 국제사회에 올바로 알리고 정의롭게 해결하는 주체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이 포럼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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