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앵커]
우리공화당이 오늘(16일) 새벽 광화문광장에 세워놨던 천막 4개동을 모두 자진철거했습니다. 서울시가 2차 행정대집행에 들어가려하자 먼저 거둬들인 것입니다. 다행히 양측의 충돌은 없었습니다. 우리공화당은 "조만간 언제든 다시 돌아오겠다"고 했고 서울시는 "광장 불법점유에 따른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서울시는 어제부터 예고를 해둔 상태였습니다. 16일 새벽 그러니까 오늘 새벽 2차 행정대집행 광화문광장 천막 철거하겠다한 것이죠. "미리 예고하고 철거하는 것이 어딨냐?" 하실 수 있지만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 우리공화당에 고민할 시간을 줬던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공화당 반응은 서울시가 기대했던 것과 달랐습니다. 바로 "다 나오십시오. 총동원령입니다"하면서 광화문광장 집결을 지시했던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밤사이 계속 비가 내렸습니다만 그러든지 말든지 우리공화당 당원들 모여서 밤 새가며 배수진의 진을 쳤죠. 이렇게요.
[우리공화당 집회 참가자 (화면출처 : 유튜브 '까치방송TV') : 우리가 현재 약 5000명 정도가 모였는데요. 만 명이 모일 때까지 여러분들이 같이 이곳에서 연좌 농성을 하시겠습니다. 아셨죠? (네.)]
실제 1만 명이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행정대집행이 예고한 시간이 다가오자 우리공화당 사람들 으쌰으쌰 구호 외치고 노래 부르고 결전 대비했습니다. 그런데 그때였습니다. 오전 5시쯤 이상하게도 갑자기 맞은편 세종문화회관 쪽으로 우르르 옮겨가는 것이었습니다. 횡단보도 건너서 말이지요. 그리고 그 순간 광장 천막 4개동을 자진해서 철거하기 시작했습니다. 광화문광장을 비운 것입니다. 그 사이 서울시 직원 600여 명 용역업체 직원 350여 명이 광장에 진입을 했지요.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우리공화당과 서울시의 대치 상황 이어질 때였습니다. 조원진 대표 용역 당신들 허튼수작 하지 마라 경고합니다. 이렇게요.
[조원진/우리공화당 공동대표 (화면출처 : 유튜브 '우리공화당LIVE') : (용역) 한 사람 한 사람 이름 대조, 인물 대조 끝났습니다. 여러분 함부로 개입하지 마세요. 하루 일당 받으려다가 신세 조지는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이 광장을 비운 그 순간 우리공화당의 '전략적 철군' 내부적으로 결정난 상태였습니다. 일면 다행스러우면서도 이러려고 그동안 그 많은 소란 소동 빚었던 건가? 황당하기도 한데요. 우리공화당 지도부 "무서워서 피한 거 아니다 오해하지 마" 강조합니다. 이렇게요.
[홍문종/우리공화당 공동대표 : 저 사람들이 무서워서 우리가 철거한 것이 아니라 우리 당원들이 여러분들이 다칠까 봐.]
그러면 이제 광화문광장에 다시는 천막 안 칠 것인가? 아닙니다. 조원진 대표 용광로 들어가기 직전 터미네이터마냥 "I'll be back~!" 다시 돌아올 것이다 공언합니다. 이렇게요.
[조원진/우리공화당 공동대표 : 언제 (천막) 8동을 치겠습니다. 8동을 다시 또 철거하면 그다음엔 어떻게 한다고요? 160개를 친다고 약속했습니다. 160개. 160개.]
어쨌든 불상사 없이 잘 마무리돼서 천만다행입니다. 서울시 우리공화당의 재진입 막기 위한 보다 근원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는 소식도 있더군요.
다음 소식입니다. 어제 자유한국당 정미경 최고위원의 그 댓글 읽기 발언 오늘까지도 설왕설래죠. 바로 이거 말이죠.
[정미경/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어제) : '어찌 보면 문통이 낫다더라. 세월호 한 척 갖고 이김.' 여러분! 문재인 대통령이 싼 배설물은 문재인 대통령이 치우시는 게 맞지 않습니까.]
세월호 유가족들은 몹시 분개했고 입장문도 냈지만, 한국당은 이 발언을 '막말'이라고 비판한 언론에 대해 언론중재위 통해 반론보도를 신청하겠다 밝힌 상황입니다. 특히 정미경 최고위원이 앞서 그 발언 했을 때 옆에서 잠시 웃었던 민경욱 대변인 오늘 SNS에 글 을 하나 올렸는데, 한 번 보시죠. "저는 여러 어르신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계속 강하게 나가겠습니다. 어차피 이 다음에 한국당이 정권을 못 잡으면 이 나라가 망할 게 자명하기 때문입니다"라고 썼습니다. 하지만 이런 현실 인식 한국당 내부에서도 폭넓게 인정받고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김용태/자유한국당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정미경 최고위원이 하신 맥락은 나름대로 자기 무슨 의도에서 했는지는 뭐 이해는 갑니다.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핵심 아니겠습니까? 적절하지 못했던 것 같고요.]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고요, 들어가서 앞서 말씀드렸던 정두언 전 의원 소식 계속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양원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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