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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이 16일 산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정두언 전 의원은 제17~19대 국회의원을 지낸 3선 의원으로,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사실상 정계를 떠났다.
이후 여러 시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시사 평론가의 길을 걸었다.
특히 정두언 전 의원은 한때 대표적인 친이계 인사로 분류됐다. 2007년 제17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명박 캠프에서 활동하며 친이계 핵심으로 활동했다.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 선대위 기획본부장과 전략기획 총괄 팀장으로 활동하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당선에 기여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초기에 소장파 의원들과 함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에게 정권을 위해 2008년 총선에 불출마하라고 요구했고, 이후로도 그 측근의 권력사유화를 비판하다가 이명박 전 대통령과 사이가 틀어졌다.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정두언 전 의원은 극심한 우울증으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바 있다. 다행히 목숨은 위태롭지 않았고, 그 뒤 인터넷 강의로 독학해 심리 상담사와 분노조절장애 상담사 자격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정계를 은퇴한 그는 TV조선 정치시사프로 '정두언·김유정의 이것이 정치다', MBN '판도라', KBS 1TV '사사건건',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월간 정두언' 코너를 맡아 시사 평론가로 활약했다.
지난해 말에는 서울 마포구 용강동 음식문화거리에 일식집을 차려 아내와 가게를 운영해 왔다.
한편, 경찰 등에 따르면 정두언 전 의원은 1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한 아파트 인근 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파악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투데이/이재영 기자(ljy0403@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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