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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올 상반기 일본 수입차 판매량 10% 증가…하반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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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지난 14일 서울 시내의 한 도요타자동차 전시장. 연합뉴스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국내 반일 감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 상반기 일본 수입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0%이상 증가한걸로 16일 나타났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토요타 등 올 상반기 일본 수입차 판매는 2만248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일본 차 중 국내 판매 비중이 가장 큰 토요타는 6319대로 전년 동기 대비 24.3% 감소했고, 닛산 역시 25.4% 줄어든 1967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혼다 판매량은 5684대로 전년 동기 대비 두배 정도가 팔렸고 렉서스는 33.4% 늘어난 8372대, 인피니티는 3.7% 증가한 1140대가 팔렸다.

그간 국내에서 인기 있었던 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3사를 비롯한 유럽 고급차 디젤 모델들은 미세먼지 주범으로 지목되는 등 국내 정책과는 다소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국내 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친환경 모델을 선제적으로 대비해 때맞춰 신차를 출시했던 일본 수입차 업계는 호황이었다.

올 상반기 전체 수입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감소한 상황에서도 일본 수입차 업계는 10%가 넘는 판매 성장을 이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승용차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상반기 2.7%에서 올 상반기에는 3.1%로 0.4%포인트 끌어 올릴 수 있었다.

다만 국내 반일 감정이 높아지는 시점이기에 하반기 국내 일본차 시장은 어떠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실제로 한국 닛산은 16일 신차 출시 행사를 취소하기도 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일본 수입차 브랜드가 친환경 이미지를 강하게 구축해 온 결과가 상반기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하지만 유럽 브랜드도 충분한 친환경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상황에서 반일 감정이 작용하면 수요가 다른 브랜드로 옮겨갈 수 있다”고 말했다.

양봉식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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