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오는 17일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신임 동아태차관보와 만나 한·미 동맹과 한·일 갈등 상황 등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강 장관과 스틸웰 차관보 접견 사실을 밝힌 뒤 "동 접견에서 장관은 한·미동맹 발전 방안,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프로세스, 지역 정세 등과 관련한 미측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방한하는 스틸웰 차관보는 오는 18일까지 2박 3일간 한국에 머물며 카운터파트인 윤순구 차관보,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과도 만난 뒤 청와대를 방문할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스틸웰 차관보의 한국 방문은 지난 6월 말 트럼프 대통령 방한 이후 한미 간 정책 공조가 긴요한 최적의 시기에 이루어지는 것"이라며 "한반도, 동맹, 지역 현안 등에 대한 각급에서의 내실 있는 협의를 통해 굳건한 한미동맹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외교가에서는 스틸웰 차관보가 이란 인근 호르무즈 해협을 항행하는 민간선박을 보호하기 위한 연합체 구성에 한국 측 참여를 요청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 문제는 이번에 다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지연 기자 hanj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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