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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북미실무협상 임박…폼페이오, 北에 '새 아이디어'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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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the300]북미 협상일정 발표 '아직'…폼페이오 "우리가 더 창의적으로 되길 기대"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0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했다고 조선중앙TV가 1일 보도했다. 사진은 리용호(왼쪽부터) 북한 외무상, 김정은 국무위원장, 트럼프 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7.01. (사진=조선중앙TV 캡쳐)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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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을 향해 ‘새 아이디어’로 비핵화 협상에 임하라고 요구했다.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당시 입장에서 진전된 비핵화 방안을 내놔야 한다는 미국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동시에 미국 정부도 협상에서 유연성을 발휘할 가능성을 시사해 북측의 호응 여부가 주목된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15일(현지시간) 션 해니티 라디오 쇼에서 지난달 30일 판문점 회담 후 “또 다른 회담 기회가 생겼다”며 "북한이 처음에 없던 아이디어들을 가지고 테이블에 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북미 실무협상 시한이 다가온 가운데 하노이 회담 당시 북한이 보여준 입장을 바꾸라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미국은 비핵화 정의와 최종 상태(end state) 합의, 대량살상무기(WMD) 동결과 로드맵 작성 후 '비핵화-상응조치' 교환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북한은 반면 영변 핵시설 폐기 등 구체적 조치와 상응조치의 단계적 교환이 우선시 돼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워 왔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가 조금 더 창의적으로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도 했다. 북한이 '포괄적 합의'에 응할 경우 ' 비핵화 조치에 따른 상응조치를 단계적으로 충분히 제공할 의사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읽힌다. 앞서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강조한 '유연한 접근'과 상통하는 발언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면서도 "대통령의 임무는 변하지 않았다“며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검증가능 한 북한의 비핵화(FFVD)"라 강조했다. 북핵 협상 목표가 영변 핵시설 폐기나 핵동결(freezd)이 아닌 완전한 비핵화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북미는 여전히 실무협상 개최에 합의하지 못 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판문점 회동 후 "2~3주 내 실무협상을 열겠다"고 시한은 이번주다. 하지만 협상 일정과 장소 등은 여전히 공표되지 않고 있다. 협상 의제를 두고 북미 간 이견이 여전하다는 관측이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발표할 (북미) 협상 일정이 없다"고 했다.

미국은 이달 초쯤 북한에 협상장소 등을 일임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으나 아직 북측의 대답이 없는 상태로 알려져 있다. 북한이 협상 재개 시 득실과 타협점을 고심하며 '시간끌기'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럼에도 정상간 합의인 데다 양측 모두 협상에 나설 필요가 있는 만큼 예상됐던 시점보다 1~2주 늦더라도 결국 협상은 성사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서호 차관은 이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주제로 일본 게이오대에서 열린 '한반도국제평화포럼 일본 세미나' 기조연설에서 “협상 당사자인 북한과 미국이 이견을 좁히고 접점을 늘려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 하겠다“고 밝혔다.

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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