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의장은 오늘 국회에서 당대표 취임 인사차 예방한 정의당 심상정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100년 전 선조들이 겪은 내부 분란으로 무너졌던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힘을 합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문 의장은 "(이러한 문제는) 여(與)도, 야(野)도 없고 보수도 진보도 없다"며 "100년 후 후손 보기에 후회될 일을 저질러서는 안 되고 힘을 합쳐야 하는데 결정적인 것이 5당 합의다.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심 대표는 "초당적 협력을 하기로 했으니 정치공방으로 끝나지 않게 19일 본회의에서 일본의 경제보복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고 수출규제 대응 특위로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는 노력을 하면 된다"며 "국회가 자기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같은 어려운 시기에는 민심과 민생을 잘 챙기는 것이 초당적 외교의 전제"라며 "19일로 예정된 추가경정예산 처리에 자유한국당이 협조하는 지가 황교안 대표의 청와대 회동 수용의 진정성을 가늠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문 의장은 "선거제도의 기본 틀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그나마 어느 정도의 발판과 디딤돌을 만든 것은 이번 정치개혁특별위원회로, 역사에서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역설했습니다.
이에 심 대표는 "정개특위 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게 되지만, 대표로서 (선거제 개혁을) 가장 중요한 소임으로 생각한다"며 "민생을 위해 정치개혁이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심 대표는 이어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를 찾아 평화당과 정의당 간 선거제 개혁에 대한 공조 의지를 확인했습니다.
정 대표는 심 대표에게 "선거제 개혁 앞의 장애물을 돌파하기 위해 연대하자"며 "다당제 개혁으로 민생과 국가 위기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대의 정치기관을 만들 수 있다는 데 정의당과 평화당 간 한 치의 의견 차이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선거제 개혁의 쌍둥이는 '원포인트' 개헌이며, 5·18 정신의 헌법 명문화까지 하면 '투포인트' 개헌"이라며 "선거제 개혁과 개헌, 국민소환제의 3대 의제를 정기국회에서 관철하자"고 말했습니다.
심 대표는 "선거제 개혁이 절실하게 필요한 이유는 민생 국회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면서 "당리당략적 측면에서만 접근하는 한국당을 설득해 선거제도 개혁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개헌도 중요하지만 과감한 국회 개혁이 이뤄질 때 국민들이 선거제 개혁 진정성을 믿어줄 것"이라며 "국민 불신 해소를 위한 스스로의 혁신인 국회 개혁의 가시적 결과를 이번 정기국회에서 평화당과 함께 만들었으면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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