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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페북 추진 암호화폐, 美 국가안보 문제로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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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추진하고 있는 암호화폐 리브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있는 가운데 미국의 국가 안보 문제로까지 부각되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날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그동안 암호화폐가 해악적인 행동을 후원하는데 시도됐다”며 리브라가 “국가 안보 문제인 것은 분명하다. 심각한 우려가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리브라가 돈세탁업자와 테러 후원자들에게 악용될 수 있다며 다른 금융기관처럼 이와 관련된 방지 장치를 갖춘 결제 수단이라면 문제는 없을 것이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페이스북에서 확신을 심어주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므누신 장관의 언급에 대해 페이스북은 “규제당국과 세계 여러 중앙은행들과 입법자들로부터의 비판적인 피드백을 예상했다”며 논의할 시간을 위해 발행 예상 날짜보다 1년전에 계획을 공개한 것이라고 반응했다.

리브라 발표후 미국 정재계에서는 비관적인 목소리가 이어져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암호화폐가 범죄활동에 악용될 소지가 있어 자신은 “ 암호화폐의 팬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페이스북이 리브라의 통용을 원한다면 규제를 받는 은행이 돼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페이스북이 내년까지 준비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며 현재의 미국 규제 제도로는 20억명이 넘게 사용하는 페이스북의 디지털 결제 수단을 처리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페이스북의 블록체인 사업 총괄인 데이비드 마커스가 16일과 17일, 각각 미 하원과 상원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인 가운데 의회의 반응도 냉담하다.

상원은행위원회 소속인 셰로드 브라운(오하이오)은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운동기간때의 역할을 언급하면서 페이스북이 매우 교만하다며 이번 청문회에서 많은 정보 공개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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