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13일부터 방글라데시 등 4개국 순방 나서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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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정상 외교의 수요가 폭증하면서 대통령 혼자서는 다 감당하기가 어려워졌다"며 "대통령과 총리가 적절히 역할을 분담해 정상급 외교에서 함께 뛸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이낙연 국무총리가 방글라데시 등 4개국을 공식 방문 중이라고 언급하면서 '투톱 외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총리는 13일부터 8박 10일 일정으로 방글라데시와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카타르 등 4개국 순방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대부분의 나라들은 정상 외교를 투톱 체제로 분담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대통령제이지만 독특하게 국무총리를 두고 있고 헌법상 총리에게 행정 각 부를 통할하는 권한을 부여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국무총리도 정상급 외교를 할 수 있는 위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총리 해외 순방에 대통령 전용기를 제공한 것도 단순한 편의제공의 차원을 넘어 총리외교의 격을 높이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국무총리의 정상급 외교는 우리 외교의 외연 확대 뿐 아니라 우리 기업들의 경제활동을 지원하는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 총리는 지난해 총 7회 13개국을 순방했고 올해는 3회, 11개국을 순방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또 "정부 각 부처에서도 총리 순방 외교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뒷받침해주길 바란다"며 "총리 순방외교를 투톱 외교라는 적극적인 관점으로 봐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상급 외교가 방한할 경우에도 국무총리의 외교적 역할을 넓힘으로서 상대국과의 실질 협력 확대를 촉진하는 계기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일본 수출 규제 관련 메시지를 내놓으려고 하다가 회의 직전 언급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수석 보좌관 회의를 통해 이미 발언을 한 만큼 이틀 연속 언급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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