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자유한국당은 정미경 최고위원이 15일 "(이순신 장군보다) 문재인 대통령이 낫다고 하더라. 세월호 한척 가지고 이겼다"라고 발언한 데 대해 막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국당 미디어국은 15일 "정 최고위원의 세월호 발언은 막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 자유한국당의 입장"이라며 "관련 보도 30여건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반론보도를 신청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전남도청에서 '열두척의 배로 나라를 지켜냈다'며 이순신 장군을 입에 올렸다. 이 기사를 본 국민들이 무슨 생각을 했을까"라며 "'어찌 보면 세월호 한 척 갖고 이긴 문 대통령이 낫다더라'는 댓글이 눈에 띄어 소개한다"고 발언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정권은 임진왜란 때 나라와 국민을 생각하지 않고 개인만 생각하며 무능하고 비겁했던 선조와 그 측근들 아닌가"라며 "스스로 나라를 망가뜨리고 외교를 무너뜨려 놓고 이제 와서 어찌 이순신 장군의 이름을 입에 올리나"라고 반문했다. 회의 참석자 일부는 정 최고위원이 댓글을 읽자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정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한 생각을 묻자 "아까 정 최고위원이 말을 다 했으니 그 말 그대로 이해해달라"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한국당이 세월호 관련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것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4월 세월호 5주기를 맞아 정진석 의원과 차명진 전 의원이 세월호 유가족을 비난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게시해 여론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최고위원은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날 정 최고위원이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면서 세월호 참사를 거론한 것을 두고 "계속해서 이런 말이 나오는 것은 암담하게 만든다"라며 "굉장히 답답하다"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유정화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