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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병 휴대폰 사용 분석 결과 "소통개선, 심리적 안정에 큰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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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무적응 등 고충상담 감소…지침위반 발생비율 전체의 0.2% 수준

일과생활 지장 감안해 평일·휴일 휴대전화 사용시간 1시간~2시간 30분 감축

"휴대폰 추가 사용 허용은 부대장 재량에"

CBS노컷뉴스 권혁주 기자

노컷뉴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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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들에게 휴대전화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결과 외부와의 소통이 현격히 개선되고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되는 등 긍정적인 영향이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대인관계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상담도 줄어 병영생활전문상담관과이나 국방헬프콜센터에 접수되는 고충상담이 줄어드는 현상도 나타났다.

국방부는 그러나 휴대전화 사용이 기본일과 진행에 일부 지장을 초래한다는 지적에 따라 평일과 휴일의 휴대전화 사용 시간을 원칙적으로 각각 1시간에서 2시간 30분씩 줄이되 부대장 재량에 따라 추가사용을 허용하기로 했다.

16일 국방부에 따르면 현재 훈련병 등을 제외한 36만여명의 병사에게 일과시간 후 휴대폰 사용이 허용돼 시범운영되고 있다.

한국국방연구원이 주관해 지난 3월 말부터 한달 동안 병사 4천6백71명,간부 2천2백36명,상담관 219명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병영생활 영향 분석'을 한 결과를 보면 병사들은 평일 1~3시간(79.1%), 휴일 4시간 이상(69.3%)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사들의 휴대폰 사용은 SNS(38.4%)이용이 가장 많았고 이어 전화‧문자(23.2%),
정보검색‧학습(16.2%),동영상 시청(12.9%),게임(9.3%) 등의 순이었다.

휴대폰 사용에 따라 외부와의 소통여건이 현격히 개선(96.3%)되었고, 병-간부 간 소통이 활성화(67.4%)되었다는 인식이 많았다.

또 휴대전화 사용이 군 생활 적응(79.1%)과 만족(70.4%) 정도, 자기개발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83.7%)을 미치며, 특히 휴대전화 사용 병사가 그렇지 않은 병사 보다 우울, 불안, 소외감이 낮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따라 야전부대에 배치된 병영생활전문상담관 대부분(79%)이 병사들의 긍정적 변화를 체감하고 있으며, 대인관계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상담빈도도 감소(42.5%)했다고 답했다.

병사들이 군생활 고충을 상담하는 병영생활전문상담관 상담의 경우 복무부적응에 대한 상담(29%), 심리 정서와 관련한 상담(8.5%)이 씩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는 "올해 5월까지 체력검정 실시결과 2018년과 유사한 수준이며 오히려 '특급'의 경우는 1.3%가 증가하는 등 일각의 우려와는 달리 휴대전화 사용에 따른 개인 체력수준의 저하 현상은 확인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군사비밀 유출 등 보안사고는 발생하지 않았고, 사용인원 대비 규정‧지침 위반행위의 발생비율은 전체 사용인원 대비 0.2%(5월 기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방부는 다만 도박 및 음란 유해사이트에 접속하는 인원들도 소수 식별됐으며, SNS 활동 급증에 따라 온라인 상 욕설, 비하, 성희롱적 발언 등 군 기강 문란으로 비칠 수 있는 일탈행위 방지대책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드러난 장기간에 걸친 고액 사이버도박 범죄행위에 대해서도 재발 또는 확산 방지를 위해 보다 강도 높은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됐다.

국방부는 15일 정경두 국방부장관 주재로 합참의장, 각 군 참모총장, 해병대사령관과 민간 위촉위원 등이 참여한 '군인복무정책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병 휴대전화 사용 시범운영' 결과를 이같이 평가하고, 향후 시행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복무정책 심의위원회는 기존 휴대전화 사용 시간이 점호 준비 등 기본일과 진행에 일부
제한이 있다는 야전부대의 의견에 따라 휴대전화 사용 허용시간을 조정하되 부대별 임무와 여건 등을 고려하여 탄력적으로 운영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평일 휴대전화 사용 허용시간이 1시간 (18:00~22:00-> 18:00~21:00) 휴일 허용 시간이 2시간 30분 (07:00~22:00->08:30~21:00)씩 원칙적으로 줄어들게 된다.

국방부는 다만 평일 21:00~22:00, 휴일 07:00~08:30은 지휘관 재량에 따라 사용시간 연장 가능하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일과 후 병 휴대전화 사용이 병영문화의 개선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가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안정적 시행을 위해 현재의 시범운영을 연장해 보안사고 등 우려되는 부작용 예방을 위한 각종 대책을 최종 점검한 후 전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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