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 국조요구·해임건의 당연한데 발목잡기로 매도"
"해임건의안 가결 우려에 본회의 열지 않는 황당한 태도"
"한국당 보이콧 왜 비난했나…본회의 합의 지킬 것 촉구"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제49차 원내대책회의에서 오신환 원내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9.07.16. kkssmm99@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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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승주 유자비 기자 =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6일 "더불어민주당의 어처구니없는 말 바꾸기로 어렵게 문을 연 6월 임시국회는 시작만 있고 끝은 없는 맹탕국회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며 "민주당은 명분 없는 정경두 국방부장관 지키기를 중단하고 국회법 절차와 무너지는 경제를 지킬 것을 촉구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 당은 경제와 민생보다 더 중요한 명분은 없다고 보고 자유한국당의 반발을 무릅쓰고 국회 소집을 주도했다. 그런데 막상 소집된 뒤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민주당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개혁·사법개혁특별위원회 연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에 합의하며 국회 정상화가 사실상 마무리됐다"며 "이제 남은 과제는 국회차원에서 경제·안보 등 국정현안을 점검하고 임시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추가경정예산(추경)·민생법안을 챙기는 일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경제실패에 이어 은폐 조작이 제기된 북한 목선 사건은 추경 못지않은 현안이다"라며 "군 자체 조사결과는 진실규명과 거리가 멀었고, 청와대와 국방부는 책임 회피에 급급한 모습이었다"고 질타했다.
오 원내대표는 "국회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이 정부 견제임을 볼 때 정부의 군 당국을 향한 국정조사 요구와 국방부 장관의 해임건의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며 "그런데 민주당은 마땅히 국회가 해야 할 일을 위해 의사일정에 협의하자는 야당의 요구를 발목잡기라고 매도하며 시간 끌기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 결과 임시국회 회기 마감을 나흘 앞둔 지금까지 국정조사는 물론 추경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일정도 확정되지 않았다"며 "더 어처구니없는 일은 정 장관의 해임건의안이 가결될 우려가 있다며 본회의를 아예 열지 않겠다는 황당한 태도"라고 힐난했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제49차 원내대책회의에서 오신환 원내대표가 회의를 개회하고 있다. 2019.07.16.kkssmm99@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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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추경안 처리가 급하다고 여론전을 벌이며 한국당의 등원을 압박하던 민주당이 정 장관을 지키겠다며 추경안 포기도 불사하며 본회의를 열지 않겠다고 황당한 말 바꾸기를 하는 것이 가당키나 한 일인가"라고 물었다.
오 원내대표는 "정 장관의 해임건의안이 본회의에서 부결될지 어떻게 예측할 수 있겠나"라며 "설령 가결될 확률이 높다고 하더라도 당초 합의했다가 18·19일에 정상적으로 회의를 열어 추경은 추경대로 건의안은 건의안대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방부가 연달아 사고를 치는 상황에서 국회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자는데 민주당은 도저히 국정조사를 받을 수 없다면, 해임건의안 표결이라도 받는 것이 최소한의 민주주의"라며 "정경두 지키기를 위해 경제와 민생을 내팽개치는 일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무책임의 극치다. 민주당은 그동안 한국당 보이콧을 왜 그토록 비난했나"라고 일갈했다.
그는 "더 이상 몽니를 부리지 말고 본회의를 열기로 했던 원내대표 합의를 지킬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민주당의 반대로 본회의를 열지 못해 추경안과 해임건의안 표결을 못한다면 온전히 책임져야 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joo47@newsis.com,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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